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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포트폴리오 성과 창출 집중 '유연성 극대화' CIO 체제 이원화,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 숙제 해결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08 11:00:5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포트폴리오 성과 극대화를 위해 조직 유연화에 나섰다. 투자유치 등 목적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는 프로젝트 단위 업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염두한 선제적 조치, 고배를 마셨던 과거 투자 성적을 고려한 운영 쇄신으로 풀이된다.

투자조직(CIO)도 하형일 사장 단독 체제에서 이원화했다. SK그룹내 글로벌통으로 불리는 하 사장을 반도체 소부장 투자에 집중하도록 했다. 공백이 생기는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에는 송재승 CIO 매니징디렉터(MD)를 발탁해 맡겼다. 콘텐츠웨이브 합병, 원스토어 IPO 재시도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송 CIO의 활약이 주목된다.

◇프로젝트 단위 운영 도입, ‘유연성’ 극대화…포트폴리오 급변 염두

SK스퀘어는 이번 인사,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 단위 업무 수행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방식은 자회사, 포트폴리오 별 조직이나 담당자에게 주로 업무를 맡겼다. 반면 신규 도입된 프로젝트 단위 업무 방식은 IPO나 기업가치 달성 등 목적에 따라 인력을 배치하게 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산하 자회사나 포트폴리오에 대한 성과를 높이거나, 투자유치를 하는 등 설정된 프로젝트에 맞춰 구성원을 조직하겠다는 의미”라며 “목적에 맞는 인재를 유연하게 배치하는 만큼 성과창출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조직 운영 체계 변화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염두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 지분 매각, 11번가 매각 추진 등을 단행했다. 동시에 해외 반도체·소부장으로의 신규 투자도 계획 중이다. 보유 포트폴리오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정 담당을 두는 방식은 향후 조직 관리에서의 번거로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SK스퀘어가 당초 기대했던 원스토어, 11번가 IPO 및 밸류업 등에서 고배를 맛봤기에 특정 인원한테 개별 포트폴리오를 일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단위 업무 방식 도입은 성과 중심체제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내년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M&A통’ 하 CIO, 반도체 투자 집중…신규 송 CIO 활약 ‘주목’

SK스퀘어는 하형일 사장 단독체제였던 CIO를 이원화했다. 기존 하 CIO는 CIO 그로스(Growth) 보직을 맡는다. CIO 그로스는 반도체 중심의 신성장 영역 투자를 도맡는다. SK스퀘어는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 투자를 위해 올해 SK하이닉스 등과 싱가포르 소재 투자법인 TCG스퀘어를 설립한 바 있다.

하 CIO의 CIO 그로스 배치는 향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부장 인수합병(M&A)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 CIO는 맥쿼리 투자은행 전무, 기업자산금융그룹 CEO를 거친 M&A 전문가다. 과거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당시 ‘딜 어드바이저’로 활약했던 바 있다.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거물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한 글로벌통으로 꼽힌다.


반도체 소부장 투자 영역을 하 CIO에 일임하면서 발생한 기존 포트폴리오 운영 공백은 신규 발탁된 송재승 CIO에 맡겼다. CIO 트랜스포메이션 보직을 맡는 송 CIO는 기존에 CIO MD로 재직했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를 거쳤으며, SKT 입사 후 하 CIO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송 CIO는 특히 SK스퀘어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에 소속돼 이들을 직간접으로 관리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 SK쉴더스, 원스토어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9월 매각을 마무리한 나노엔텍에서도 엑시트 직전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송 CIO의 당면 과제는 상당하다. 현재 OTT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와 CJ ENM 산하 티빙 간 합병 절차를 성공시켜야 한다. 웨이브, 티빙 합병은 현재 MOU 체결 단계다. 본계약과 실사 등과 더불어 합병에 이은 지분 구조 정리 등이 필요한 만큼 송 CIO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원스토어의 FI교체로 인한 IPO 기한 연장, 11번가 콜옵션 미행사로 인한 드래그얼롱 문제 등도 해결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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