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실적 반전 키, 오너 3세가 이끄는 국제전략실 해외 진출, 신사업 확장 주도...나원균 실장 주축 생산구조 개선, 흑자 유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3-12-18 13:38:3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로환'으로 알려진 동성제약이 국제전략실을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한 기존 제품의 유통망 확보가 주요 목표다.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는 국제전략실 실장이 오너 3세인 나원균 씨란 점도 눈길을 끈다.◇ 베트남에 94억 규모 제품총판 공급계약, 해외 진출 행보 강화
동성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베트남 동남제약과 3년간 93억 8300만원 규모 제품총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남제약은 제품의 베트남 당국 허가, 수입과 유통 판매를 맡는다. 앞서 진출한 중국 외에 동남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1957년 설립한 동성제약은 크게 의약품, 화장품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정로환, 록소앤겔(의약품), 세븐에이트, EZN(염모제), 동성랑스(화장품) 등이 있다. 이를 통해 800억원 이상의 꾸준한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높은 판관비로 최근 5년간 영업손실을 계속했다. 이에 상품보다 제품 매출 비중을 높여 원가 마진을 높였고 긴축경영을 통해 판관비를 줄였다. 해외 수주를 늘리며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결과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내실 다지기의 성과가 나타난 가운데 국제전략실의 역할이 재조명됐다. 전략사업부인 국제전략실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에 힘쓰며 관련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17.8%로 전년 7.7%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 영업이익 흑자전환, 국제전략실의 신사업 전략 결실
국제전략실은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창업주 고 이선규 회장의 손자인 나원균 씨 입사 후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균 씨는 현재 국제전략실장 겸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3대주주로 1.15% 지분을 보유했다.
오너 3세가 이끄는 부서인만큼 기업의 핵심 사업부로 평가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전략실은 크게 해외 사업부와 신사업 개발로 분류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사업부에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부터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유럽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유통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신사업 분야는 새로운 사업의 초기 사업성을 평가하는 전략기획부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삶과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염소수를 바탕으로 살균소독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유해물질 노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살균·소독 사업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원래 중국시장에서 영업을 확장해왔지만 경제적 상황이나 규제가 많다보니 다른 나라로도 확장했다”며 “베트남이나 동남아 쪽에도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다가 최근 들어 공급계약 매출이 발생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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