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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 '명품' 시리즈로 인기몰이…펀딩 순항 이달 코스닥벤처·메자닌·하이일드 3종 동시 출시

윤기쁨 기자공개 2023-12-20 07:52:3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 사모펀드를 연달아 출시하며 자금몰이에 나섰다. 불안한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설정과 청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제83호', '오라이언 명품 메자닌 제85호', '오라이언 명품 하이일드 제84호'를 각각 설정했다.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에서 투자자를 모집, 약 200억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라이언 명품' 시리즈는 하우스를 대표하는 간판 펀드로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에, 85%가량은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 등 상장사 메자닌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10% 내외 수익을 꾸준히 내면서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이달 초 코스닥벤처 펀드들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2020년 10월 설정한 '코스닥벤처 제43호'는 누적수익률 45.22%(연환산 기준 13.59%), 비슷한 시기 출시된 '코스닥벤처 제51호'도 46.03%(14.52%)를 기록했다.

신규 상품인 '코스닥벤처 제83호'는 일반투자자, '메자닌 제85호'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설정됐다. '하이일드 제84호'는 기관·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되 개방형, 추가형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닥벤처 제83호'와 '메자닌 제85호' 역시 연 7~10% 수익을 추구한다. 만기는 각각 3년으로 코스닥벤처 펀드 우선배정 혜택을 활용한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자금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상장사에 투자한다. 공모주(IPO)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고 투자자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세제혜택이 제공돼 투자 수요도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로 공모주 시장이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중소형주가 상장에 성공했다. 여기에 코스닥벤처 등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이일드 펀드는 내달부터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5%에서 10%로 확대된다.

한편 '하이일드 제84호'는 만기가 없는 펀드다.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 등을 활용해 공모주 및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 BBBo/BBB+ 이상 하이일드 채권을 45% 이상, A등급 채권을 15% 이상 담는다. 공모주(상장리츠, 스팩, Post-IPO 포함) 등은 40% 이하로 비중을 조절한다.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를 표방하는 오라이언자산운용은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출범했다. AUM(순자산총액 기준)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코스닥벤처·메자닌 펀드 이외에도 부동산(대체투자), PE, 투자자문·일임, 리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헤지펀드운용본부는 이상훈 부사장, 박성호 전무, 이성엽 상무가 ECM(주식자본시장)가 이끌고 있다. 주 고객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보험사, 패밀리오피스(비상장법인) 등 기관투자자가 대부분이다.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병기 대표(34%)를 포함해 경영진이 총 6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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