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새 주인 맞는 모두투어리츠, 별도법인에 '호텔 수익' 이전 MD호텔 독산·동탄 운영권 이관 계획, 자회사 설립 1년 만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02 07:28: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기관리리츠인 '모두투어리츠'가 새 주인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내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경영 운전대를 잡을 새로운 경영진이 이름을 올렸고 구체적이진 않지만 사업 계획 일부도 드러났다.

호텔 운영권을 신규 법인에 넘기는 안건이 대표적이다. 호텔 운영 자회사를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주인과 관계가 있는 곳으로 수익을 넘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달 18일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정했다.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는 모두투어리츠는 이날 주주총회에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사명 변경, 임원 퇴직 특별위로금 지급 등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달 10일 최대주주 모두투어가 '알136' 등 원매자와 경영권 매각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모두투어가 보유한 모두투어리츠 경영권과 주식 330만주 매각이 골자다. 매수자로 나선 알136은 투자조합 2곳과 나눠 모두투어리츠 구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18일 소집된 주주총회는 알136 등이 모두투어리츠 경영권 및 구주 인수 잔금을 치르는 다음날이다.

주주총회 안건 중 눈에 띄는 것은 제1호 안건인 '엠디호텔(MD호텔) 2개점 임대차 계약 변경의 건'이다. 모두투어리츠는 부동산 자산으로 서울 금천구와 경기 화성시에 각각 MD호텔을 품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MD호텔 독산점은 지하 3층~지상 15층의 객실 258실 규모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MD호텔 동탄점은 지하 2층~지상 10층의 객실 93실을 가지고 있다.

새 주인은 이 MD호텔들의 운영권을 새로운 법인에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두투어리츠는 MD호텔 운영을 자회사 '엠디호텔'을 세워 위탁하고 있다. 엠디호텔은 지난해 말 모두투어리츠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모두투어리츠는 올해 1월부터 이 자회사와 임대차계약을 맺고 운영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이 계약을 1년 만에 종료하고 새 법인이 운영할 수 있게 계약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새 법인 출자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모두투어리츠 인수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자회사 엠디호텔이 올해 3분기까지 46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새 법인도 연간 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제외하면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드러나진 않았다.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경영진의 면면도 부동산 사업 등과는 대부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사내이사 후보자에는 김영지 알136 이사와 임세천 전 이노폴 해외법인장, 장정성 전 이지스파크 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장 후보자는 김 이사가 재직 중인 알136의 등기 대표이사다. 알136은 모두투어리츠 구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2020년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알136은 자산 11억2300만원 가운데 부채가 11억원으로 재무구조는 부실한 기업이다. 부동산 관련 매매와 임대업, 개발 및 시행 등을 사업목적에 올려뒀으나 올해 10월 추가된 것을 고려하면 관련 경험 유무도 많진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