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4 승부수]'강석균호' 안랩, 국내 넘어 '글로벌 보안기업' 도약한다주요과제로 ‘해외영토 확장’ 설정, 클라우드·AI 등 ‘신사업’에도 속도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08 07:18:4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 보안업체 안랩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내외 경제환경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보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수요를 흡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역량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강점인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응 솔루션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시장 ‘과포화’, 동남아 진출 통해 수출비중 확대

강석균 대표는 지난 2일 판교 안랩 사옥에서 2024년 시무식을 열고 올해 경영방침 및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강 대표 외에도 다양한 사업부 부서장이 참석해 주요 사업전략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가고 있는 ‘안랩 ReGenerate PLUS(리제너레이트 플러스)’ 기조 아래 2024년 경영방침으로 ‘지속적인 계획(Continuous Planning)’과 ‘지속적인 실행(Continuous Execution)’을 제시했다.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과제도 설정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차세대 보안 모델 고도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대비 △민첩한 사업 선순환 구조 구축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이다.

강석균 안랩 대표

강 대표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제일 먼저 언급한 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안랩은 국내 대표 보안업체이지만 국내시장이 과포화 상태여서 성장 한계에 마주한 상황이다. 이에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판단이다.

안랩의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 비중이 매우 낮다. 2022 2280억원의 매출 중 96.9%(2209억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3.1%(71억원)에 불과한 해외매출도 직접판매분은 전무하고 전부 간접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2023 수출액이 증가하며 비중이 커지긴 했지만 3.6% 수준에 불과하다.

안랩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로 동남아 내 국가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엔 인도 사이버보안 솔루션 서비스 기업 ‘RAS인포텍’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현지 사이버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PC용 백신 솔루션 SW ‘V3' 뿐 아니라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 ’안랩 EPP', 차세대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 ‘안랩 EDR' 등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등 서비스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소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테크에이스’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안랩은 자체 클라우드 보안 및 구축 전문성과 테크에이스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결합해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크에이스의 북미지역 사업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기획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 ‘거브웨어 2023’에도 참여해 현지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안랩은 컨퍼런스를 통해 △SaaS 확장형 탐지·대응 플랫폼 ‘안랩 XDR'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 △보안 솔루션 안랩 EPS 및 세레브로-XTD 등을 선보였다.

◇ 차세대 보안모델 고도화, 신기술 역량 제고

안랩은 리제너레이트 플러스 기조 속에 신기술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강 대표가 차세대 보안 모델 고도화와 SaaS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대비 등을 올해 주요과제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랩은 V3 외에도 약 30종에 달하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급변하는 IT환경에 발맞춰 매년 새로운 보안 기술을 개발해 왔다. 산업시설 전용 보안 솔루션 '안랩 EPS'와 특수목적시스템 내 악성코드를 대응하기 위한 전용 솔루션 '안랩 엑스캐너(Xcanner)', AI 기술 고도화 및 솔루션을 적용한 빅데이터 분석 기반 리스크관리 시스템 '안랩 XDR' 등이 대표적이다.

안랩이 집중하고 있는 신기술은 클라우드와 AI다. 보안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보안성 향상에 초점을 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에 역량을 모았다. 2020년 6월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 출시에 이어 지난해 3월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3종을 출시했다.

이밖에 클라우드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도 안랩의 성장을 돕고 있다.

AI 기술 역량은 기업에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해 분석, 대응하는 ‘안랩 XDR'에 녹였다. 조직에서 운영하는 다른 기종의 보안 솔루션의 데이터를 수집, 정규화하고 다양한 이벤트의 상황 정보를 분석해 리스크를 식별·탐지·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위협이 IT 전 영역에서 전개되고 고도화하는 등 보안 효율화 요구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XDR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 웹3.0 지갑 ‘ABC 월렛’을 출시했다.

강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랩이 기술역량을 고도화하고 있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보안 시장은 꾸준히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계획과 지속적 실행’을 바탕으로 중점과제를 실행해 글로벌 안랩으로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