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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테크윙, 신공정 장비 '큐브프로버' HBM 시장 창출EDS 공정, 패키지 테스트 결합 새 솔루션…내년 주요 메이커 양산공정 진입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4-01-18 16:50:0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메모리 다운사이클로 인해 매출이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AI 시장의 개화와 더불어 HBM(고대역폭메모리) 글로벌 캐파가 대폭 확장되는 만큼 테크윙의 신공정 장비 '큐브프로버'의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테크윙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AI(인공지능) 고사양 메모리 시장을 타겟팅한 신공정 장비 '큐브프로버(Cube prober)'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크윙은 글로벌 반도체 메모리 핸들러 시장의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후공정 장비사다.

장남 테크윙 대표는 이날 IR 서두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결산 전) 부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테크윙은 2022년 메모리 전방 투자 확대의 흐름을 타고 매출액 2675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의 준수한 실적으로 올렸다. 영업이익률만 21.56%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방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이슈에 따른 다운사이클 영향으로 매출액 12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감사 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은 AI 반도체 시장의 개화를 대비, 2019년부터 다이(Die) 레벨 테스트 수행이 가능한 큐브 프로버 솔루션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하반기 고객사 데모 테스트까지 완료하는 등 신장비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사실 해당 장비는 2014년 고객사와 공동개발 방식으로 컨셉화는 완료된 상황이었으나 당시 AI 시장이 개화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제성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당시 프로젝트는 'HCM' 타이틀로 진행됐다.

테크윙이 개발을 완료한 큐브프로버는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과 패키지 테스트 공정 사이에 다이 수준에서 선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신개념 후공정 장비다. 보통 반도체는 다이를 쌓은 후 패키지 단계에서 개별 칩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데, 큐브프로버는 다이를 쌓는 과정에서 테스트를 진행 고적층 반도체의 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HBM의 경우 8단 수준의 다이를 적층하는데,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양산형 HBM의 칩 수율은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100개의 칩을 생산하면 절반은 폐기된다는 이야기다. 아직 HBM 단가가 높은 상황이라 칩 메이커들의 수익성에는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향후 단가가 낮아지면 반드시 '수율 이슈'가 불거지리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 대표는 "회사는 상장 직후 비전(광학) 기술팀을 구성해 1미크론 수준까지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현재는 양품 다이를 쌓고 그 이후 쏘잉을 한 후 테스트를 수행하는데, 고객사들이 큐브프로버를 양산 공정에 채택하면 다이 수준에서 양품 테스트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개별 칩의 수율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현재 고객사 라인에 큐브프로버 솔루션은 입고하고, 양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 구간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HBM 시장이 본격적인 확산세로 접어들면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 내년 회사의 새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장 대표는 "삼성전자 역시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큐브프로버가 HBM 메이커에 입고되기 시작하면 시장 파괴력이 클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대 엔드유저인 엔비디아 등이 HBM 관련된 수율 테스트 프로세스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공정 장비가 없기 때문에 테크윙의 신장비가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경쟁사로 분류되는 어드반테스트 등의 테스터는 64para 수준의 테스트 속도를 공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4para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HBM의 적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큐브프로버가 양산 공급 단위에 들어가면 테크윙의 극저온 칠러, 매니플레이트 장비 등이 셋트로 함께 공급될 수 있다"면서 "로더, 언로더 등이 내재화돼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공급단가 부분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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