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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시대 앞서간 '이뮨셀엘씨' GC셀 너머 그룹 성장축으로국내 17년 전 허가 후 최근 각광, 제임스 박 대표 필두로 글로벌 진출 포문

정새임 기자공개 2024-01-25 10:30: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 LC)'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에 조명 받지 못했다. 세포치료제에 대한 신뢰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인지가 그리 높지 않았던 17년 전 국내서 탄생한 의약품이다. '올드드럭' 평가를 받던 이뮨셀엘씨를 GC셀이 글로벌 진출 카드로 내세웠을 때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달라진 글로벌 트렌드가 이뮨셀엘씨를 국제 무대로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영입된 제임스 박 GC셀 대표이사를 필두로 경영진들은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진출에 힘쓰고 있다.

◇2007년 허가 후 빛 못봤던 이뮨셀엘씨…글로벌 트렌드 변화로 각광

이뮨셀엘씨는 2007년 한국에서 첫 허가를 받은 세포치료제다. 암세포제거술을 한 간암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쓰인다. 수술 후 보조요법인데다 세포치료제라는 점 때문에 이뮨셀엘씨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GC녹십자그룹 내부에서도 이뮨셀엘씨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았다. 그동안 수출 실적도 거의 전무했다. 허가 15년 만인 2022년 인도와 기술수출을 맺은 것이 첫 글로벌 계약이었다.

최근 이뮨셀엘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CGT 파이프라인 확보에 한창이다.

항암 분야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필두로 다양한 병용요법을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시도하고 있다. 항암 신약을 치료 앞단에 투여해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제약사의 눈이 CGT로 쏠리는 가운데 이뮨셀엘씨가 국내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3상과 시판 후 임상 4상에서 장기 효과를 확인하면서다. 3상에서 재발 위험을 37%, 리얼월드연구에서는 58%까지 낮췄다.
제임스 박 GC셀 대표이사

지난해 GC셀 수장으로 부임한 제임스 박 대표(사진)는 '숨은 진주'와도 같았던 이뮨셀엘씨에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새롭게 꾸린 경영진과 함께 이뮨셀엘씨 글로벌 확장 전략에 매진 중이다.

중동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내 데이터로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를 직접 진출하면서 중국 등 규제기관의 승인이 까다로운 큰 시장은 기술수출을 타진한다. 현 데이터로 미국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미국 품목허가 컨설딩 에이전시를 만나 이뮨셀엘씨 미국 허가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으며 적합한 파트너를 만나 함께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GC셀 새 경영진, 글로벌 전략 재수립…허용준 GC대표 전폭 지원

GC셀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도모하는 이는 오너 3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다. 그는 전열을 가다듬고 새롭게 글로벌 진출 전략을 추진하는 GC셀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GC셀은 작년을 기점으로 이사회 전열을 정비했다. 현재 3명의 사내이사를 두고 있다. 지주사 인물을 제외한 2명은 제임스 박 대표와 김호원 CTO(최고기술책임자)로 모두 지난해 GC셀에 입사했다. 다만 김 CTO의 경우 최근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임명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재직 당시 다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경험을 토대로 GC셀의 해외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박 대표의 권유로 GC셀에 합류한 전지원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가 글로벌 사업 개발에 힘을 보탠다. 전 CBMO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급속도로 성장하는 바이오 기업부터 유한양행, LG화학 등 오랜기간 제약업을 해온 기업을 두루 거치며 글로벌 BD와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GC셀이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인수한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도 새 경영진과 함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리즈A 펀딩에서 382억원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가 투자를 원하는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 대표는 GC셀이 녹십자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 기반엔 이뮨셀엘씨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룹에서 세포치료제 분야에 많은 기대와 확장 의지를 걸고 있고 그 힘이 GC셀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뮨셀엘씨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면 바이오센트릭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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