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일동제약, 4분기 순이익 전환…'유노비아' 분할 효과작년 11월 R&D 사업부문 분할, 190억 이상 비용 절감
김형석 기자공개 2024-01-24 08:48:0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3: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유노비아를 분할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그간 비용 부담이 컸던 R&D 사업부문을 떼어낸 데 따라 5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실적에서 벗어났다.◇ 4분기 당기순익 턴 어라운드 성공
일동제약은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잠점실적으로 6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421억원 순손실 대비 51.1% 개선된 실적이다. 이 기간 영업적자는 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손실폭을 27.4% 줄였다.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1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일동제약은 4분기에만 12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건 2022년 3분기 502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 만이다.
영업손실폭도 크게 줄였다. 작년 4분기 영업적자는 22억원이다. 매 분기마다 18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10% 수준으로 줄인 셈이다.
◇R&D 물적분할로 194억원 절감한 듯
현재 재무제표상 뚜렷한 실적 개선의 요인은 없다. 오히려 지난해 매출액은 59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감소했다.
실적 개선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R&D 사업부문 분할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R&D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했다. 신약 R&D를 분리해 그간의 적자 상황을 해소하고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특수영양식품 등의 제조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2019년 신약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은 후부터 R&D 관련 비용을 확대해왔다. 2019년 574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20년 786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년 1056억원, 2022년 1216억원으로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841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R&D사업부문을 분할하면서 일동제약이 절감한 R&D 비용은 대략 19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인 18.9%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최근 5개 분기 평균 영업손실액인 184억원보다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유노비아’를 분할설립해 R&D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년간 이어졌던 적자기조도 올해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체질 바꾸는 엔씨소프트]수익성 억누르던 '개발비 부담' 덜어낸다
- [IR Briefing]충당금에도 선방한 기아, 가이던스 상향 '자신감'
- [퍼포먼스&스톡]시장 기대 못 미친 현대차, 주주환원으로 반전 노린다
- [금융권 아트 브랜딩]하나은행, 금융기능 얹어 미술품 신탁 도전
- [i-point]시노펙스,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 정조준 '임상 돌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코레일 디지털 전환 지원
- [i-point]엑시온그룹, '미라클20플레이' 홈쇼핑 론칭
- [i-point]큐브엔터 "전소연과 재계약 논의 중"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CCTV 기록 강자' 아이디스, 성공적 지주사 체제 '우뚝'
- 양종희 KB회장, 취임 1년 '비은행 성장' 약속 지켰다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글로벌 트렌드에 기민해야, 역시 대세는 항암·비만·CNS"
- 금감원, 오름테라퓨틱 신고서 정정요구…상장지연 불가피
- 펩트론 주가 급증 덕본 최호일 대표, '유증·블록딜' 활용법
- [Policy Radar]국내 주요기업 참전한 최대 유전체 정부사업, 23일 결론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이사진 '평가·개선안' 부실…CEO 승계정책도 미비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넉넉한 현금 확보한 엔솔바이오, 지속성 첫 단추 '상장'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사외이사 8인 '과반 이상'…경영 '견제기능'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정보접근성·구성' 우수…내부 평가 제도는 과제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엔솔바이오, 탄탄한 'P2K' 기술…상장고배 후 빠른 재도전
- 대원제약, 출시 13년 된 의약품 인수…매출·R&D 확장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