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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R 안했는데"…HB인베 북빌딩 '문전성시' 배경은 글로벌 기관투자가 54곳 참여…HPSP 블록딜 참여한 4곳, 공모주 풀베팅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24 08:41:4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두고 치러진 HB인베스트먼트의 기관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에는 다수의 해외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에는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의 HPSP 지분매각 블록딜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거래로 많은 수익을 낸 해외투자자들이 HB인베스트먼트의 딜 소싱능력에 주목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금융·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8~12일 치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 대부분의 공모주 투자기관 뿐 아니라 54곳의 해외투자자가 참여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공모과정에서 별도의 해외기관 대상 IR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다수의 해외투자자가 능동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이다.

여기에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거래실적이 전무한 기관 21곳이 포함됐다. 별도의 해외IR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 주관사와 거래관계 이후 네트워크를 지속하는 해외투자자들만 참여할 개연성이 높다. 네트워크가 전무한 해외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려면 딜 정보를 스스로 파악하고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딜인 경우 주관사와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의 참여가 다수 이뤄지기도 하지만, 국내 VC의 상장은 규모나 업종 측면에서 해외기관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지 않다. 실제 앞서 지난해 말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 수요예측에는 주관사와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투자자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기관투자자가 어느 곳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이 중 네 곳은 앞서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의 HPSP 지분 블록딜에 참여한 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블록딜은 삼성증권이 주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관들은 삼성증권과 주로 블록딜 거래를 하는 기관”이라며 “공모주에 자주 참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HPSP 블록딜 물량을 받아 투자성과를 거둔 기관들이 HB인베스트먼트의 차별화된 역량에 주목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192억5000만원을 들여 HPSP 구주를 사들였고, 지난해 블록딜과 장내매수를 통해 약 80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HPSP의 주가는 HB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이후에도 지속 우상향해 블록딜 투자자들도 큰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HPSP의 물량을 단독으로 대량 확보한 HB인베스트먼트에 많은 블록딜 투자자들이 일찍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관심이 공모주 투자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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