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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DNA로 그리는 티움바이오의 신사업 SK디스커버리 출신 김정훈 부사장 영입, 신약개발 연계 중장기 동력 확보

정새임 기자공개 2024-01-26 11:15: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하반기 약 400억원의 실탄을 채운 티움바이오가 신사업을 꾀하고 있다. 임상 비용을 외부 조달에만 의존했던 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밑그림은 올해 초 영입한 SK디스커버리 출신 김정훈 부사장이 그린다. 그간 티움바이오가 추진하던 신약 개발과 연관된 신사업을 계획 중이다.

◇'전략가' 김정훈 부사장, 신약개발 연관 신사업 추진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재무 불확실성을 털고 추가 실탄을 얻었다. 작년 주가 하락으로 제1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현금성자산이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로 185억원 규모 CB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오랜 기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맺어온 SK케미칼로부터 지원도 받았다.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29만276주(0.38%)를 현물출자해 티움바이오에 넘기는 대신 SK케미칼은 티움바이오가 신규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232만185주(8.33%)를 받았다.

티움바이오가 취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언제든 처분 가능한 현금성 자산으로 약 200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이 79억원에 불과했던 티움바이오는 하반기 CB발행 및 SK케미칼 투자로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임상 진행에 충분한 자금을 얻은 상황에서 김훈택 대표는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전과 같은 신약 개발 외 중장기 성장플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추가 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훈택 대표는 더벨과의 만남에서 "CDMO와 함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신사업은 티움의 신약 개발과 연관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출신 김정훈 부사장이 신사업 밑그림을 그린다. 김정훈 부사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학·석사를 거쳐 워싱턴대학교에서 MBA(경영전문대학원)를 마친 인물로 199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Pharma(파마)기획실장, 연구개발센터장을 역임했다.

SK디스커버리로 옮겨 수행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그는 SK디스커버리 바이오전략·투자본부장을 맡아 그룹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김훈택 대표가 김정훈 부사장을 '전략가'로 칭한 것도 그의 이력에서 비롯됐다.

김훈택 대표는 "김정훈 부사장은 SK디스커버리에서 바이오전략·투자를 담당할 때 수많은 기업 중 티움을 택할 정도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김정훈 부사장의 역할은 전략가로서 티움바이오 신성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한다"고 했다.

◇올해 메리골릭스 유럽 진출 도모…2028년 순이익 300억 목표

올해 큰 틀에서 티움바이오의 전략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대표 파이프라인인 자궁내막증 신약물질 '메리골릭스'의 2a상 톱라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럽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쌓으면서 김훈택 대표가 염원했던 신약 개발 성과를 가시화하는 일이다.

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왜 광야로 나가려 하느냐는 말림 속에서도 창업을 강행한 건 신약 개발이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5월쯤 메리골릭스 2a상 톱라인 데이터가 나오면 유럽 기술수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꾸준히 유럽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를 모색해온 결실이 올해 이뤄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걸었다.

SK케미칼 시절부터 쌓아온 혈우병 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살린 신약 물질 'TU7710'의 임상 1a상도 올해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TU7710은 중화항체를 보유한 혈우병 환자를 위한 우회인자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보다 반감기를 6배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반감기를 늘린 TU7710이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인 신약 개발을 무사히 이뤄내려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동반되어야 한다. 시장 상황이 급변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본 김훈택 대표는 4년 내 연 순이익 300억원을 확보해 외부 조달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김훈택 대표는 "CDMO 매출을 더 늘려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새로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2028년께 순이익 300억원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혁신 신약 개발 꿈을 이루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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