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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 매각 금지 가처분 인용, 매각 ‘변수’로 기존 투자자들, 최대주주 측 경영권 매각 강행에 문제 제기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25 08:11: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 투자자들이 제기한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서 받아들였다. 기존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측의 소통 부재를 문제 삼아 이번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기존 투자자들이 신청한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 금지 가처분이 최근 법원에서 인용됐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앞서 보령바이오파마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모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과정에서 최대주주 측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투자자들은 투자 당시 약속한 IPO 계획 변경에 대한 문제제기 및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매각 구조 등과 관련해 최대주주 측에 소통을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들은 그간 최대주주 측에 여러 차례 공문을 발송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최대주주 측은 기존 투자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매각을 계속해서 진행해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경영권 매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대주주 측에서 매각을 강행하자 최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에 그간 계약상의 권리를 얘기하며 매각 중단을 권고했으나 최대주주 측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며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기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투자자들의 권리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그룹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다.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8.98%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7%를 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총 70.7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8%가량을 들고 있다.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8.77%,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 1호가 5.54%, 미래에셋증권이 3.69% 등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2018년 시리즈A 투자자인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은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매각은 보령파트너스 측이 주도해왔다. 2020년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당시 투자유치에서 회사 측은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듬해 2021년 말 보령바이오파마 측은 투자자들에게 IPO를 진행하겠다며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협조해 보통주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대주주 측은 상장예비심사도 진행하지 않고 2022년 돌연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매각은 1년 넘게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다. 보령바이오파마 몸값도 처음 거론되던 6000억~7000억원 수준에서 4000억원대까지 크게 낮아졌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 측은 "매각 진행 과정에서 시리즈B 투자자들의 소통 요청을 일방적으로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며 "매각 과정에서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원활히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 이후에도 최대주주 측은 기존 투자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통의 목표인 좋은 기업가치 확보를 위해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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