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PE, '구주매출 디스카운트' 현대힘스 IPO 성공 요인은 보호예수 기간 자발적 1년 연장, 지분 분리 매각 금지 확약서도 제출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29 08:08: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프라이빗에퀴티(이하 제이앤PE)가 40%에 달하는 구주매출 물량에도 불구하고 현대힘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통상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물량이 'IPO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잘 헤쳐 나갔다는 평가다.오버행과 지분 분리 매각 이슈를 정면 돌파한 덕분이다. 보호예수 기간을 자발적으로 늘림과 동시에 한국거래소에 블록딜을 통한 지분 분리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도 제출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현대힘스는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을 기록한 덕분이다. 수요예측에서는 68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5000~6300원) 최상단보다 높은 73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어 17~18일 양일간 실시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2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9조7800억원이 몰려들었다.
수요예측 전만 하더라도 구주매출 물량이 많은 만큼 IPO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구주매출을 IPO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는 이유는 기존주주의 엑시트 수요를 회사 전망과 연관지어 본다는 점에 있다.
현대힘스는 이번 IPO 공모 주식 수 가운데 40%가 구주매출 물량이었다. 다만 현대힘스의 경우, 최대주주인 제이앤PE의 노력으로 이를 정면돌파했다는 평가다.
제이앤PE가 설립한 SPC 허큘리스홀딩스는 상장 규정상 의무보유기간이 6개월이다. 제이앤PE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이 기간을 1년으로 늘렸다. 이외에도 현대힘스가 우리사주 조합의 보호예수조치를 1년으로 설정하는 등 오버행 이슈 최소화에 나선 상황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제한되는 만큼 오버행 이슈를 희석시킬 수 있었다.
상장 이후 블록딜을 통한 지분 분리 매각 이슈도 잠재웠다. 상장 규정상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 있더라도, 블록딜을 통한 지분 매각은 가능하다. 블록딜은 장외 매매인 만큼 주식 거래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후 지분을 인수한 측에서 남아있는 보호예수 기간 동안 지분을 매도하지 않으면 규정상 문제가 없다. 제이앤PE는 한국거래소에 블록딜을 통해 분리 매각하지 않고, 시너지가 있는 동종업계 원매자를 우선인수자로 선정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제이앤PE는 상장 이후에도 현대힘스와의 동행을 이어가며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독립형 선박 탱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 신축과 설비 투자 등에 약 900억원을 투입한다.
제이앤PE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보호예수 기간을 자발적으로 늘리고 블록딜 이슈와 관련해서도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했다"며 "상장 후에도 밸류업을 위해 현대힘스와 꾸준히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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