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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차기 리더는]새 시대 맞은 농협중앙회…강호동, 25대 회장 당선결선투표 1245표 중 781표 획득…한 차례 실패 딛고 최종 결실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25 18:53: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8: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가 새 시대를 맞이한다. 지난 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사진)이 재수 끝에 당선에 성공했다. 조덕현 후보가 결선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형성된 '대세론'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밀양 출신 정대근 전 회장 이후 약 16년만에 경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강 당선인은 농가소득 증대와 조합장 경영 참여 확대, 도시-농촌 농협 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사진=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자)

◇율곡농협 조합장 5선 경력…약 16년만에 경남 출신 회장 탄생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는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전국 조합장들이 총 1245표를 행사했다. 1차 투표 결과 강호동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결선투표 결과 강 후보가 781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1차 투표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조후보는 464표로 아쉽게 낙선했다.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경남 율곡농협 조합장 5선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왔다. 지난 24대 선거에도 출마해 1차 투표 3위(56표)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같은 경남권의 최덕규 후보(47표)와 표가 갈리지 않았다면 결선 진출도 가능했다.

지난 실패는 결과적으로 재도약을 기반이 됐다. 당시 만 56세로 후보들 중 가장 어린 나이에도 선전을 펼쳐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4년동안 차기 회장 출마를 위한 준비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강 당선인의 당선으로 2007년말 정대근 전 회장이 퇴임한 이후 약 16년만에 경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강 당선인 포함 총 4명의 경남 출신 후보가 출마하며 '경남 대세론'을 형성했고 강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 됐다.

강 당선인은 1963년 출생으로 대구미래대학교 세무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율곡농협 입사 이후 37년을 농업 일선에서 활동해온 현장 농업인이다. 2006년 만 42세 나이로 율곡농협 조합장이 됐으며 18년째 현직에 있다.

그는 조합장 취임 당시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 경영감사를 받을 정도로 부실 위험이 높았던 율곡농협을 강소조합으로 일궈냈다. 지난해 6월 기준 율곡농협 직원 1인당 경제 사업량은 9억6000만원이며 경제사업 규모는 193억원을 기록했다.

◇'농가소득 증대' 최대 현안 지목…조합장 경영 참여 확대 등 공약

강 당선인은 향후 △농가소득 증대 △조합장의 경영참여 확대 △도시-농촌 농협간 소득 격차 축소 등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강 당선인은 앞서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리 농촌이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은 당연히 농가소득 증대"라며 "농촌소멸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농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실효성 있는 귀농·귀촌모델을 개발해 농업의 참여 유인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중앙회가 일선 농축협과 현장 중심의 경영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 번째 문제"라며 "중앙회의 지배구조를 농축협 중심으로 혁신하고 중앙회 경영에 농축협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도농간 조합 격차 문제도 중앙회가 풀어내야 할 과제"라며 "도시농협의 정체성 문제를 완화하고 도농간 균형 성장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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