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인재 수혈로 새 판 짜는 위메프, '해외 직구' 공략 글로벌사업본부에 이승욱 본부장 선임…인도 시장 발굴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02 07:15: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판 짜기에 나선 위메프가 글로벌 공동 구매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큐텐 출신 인물을 등용해 해외 직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큐텐이 가진 물류 인프라와 위메프 플랫폼 간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실현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위메프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글로벌산업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이승욱 본부장(사진)을 선임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큐텐(Qoo10) US Biz 실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해외 직구 플랫폼인 큐텐 출신 인물을 수혈하면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위메프는 세 명의 본부장을 선임했다. 큐텐 출신 인물은 이 본부장이 유일하다. 패션뷰티사업본부를 이끄는 민경덕 본부장과 위메프 옴니플러스사업본부를 맡은 권민수 본부장은 위메프에서 각각 패션제휴실장과 옴니플러스사업실장을 거쳤다.
위메프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모회사인 큐텐과 함께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큐텐은 지난해 4월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3종 이커머스 생태계를 완성했다.
이 본부장은 큐텐에서 미국 비즈니스 시장 등을 담당해 온 글로벌 커머스 전문가다.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해외 직구 경쟁력을 확보한 큐텐에서의 경험이 위메프에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큐텐의 사업 방식은 해외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기존 직구 상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위메프는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23개국 해외 직구 전문관을 열고 큐텐에 등록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위메프는 해외 사업에 공들일 예정이다. 인도와 팬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와 협업하고 단독 상품을 발굴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위메프의 사업 방향성은 큐텐이 티몬 해외 직구 사업을 키웠을 때 진행한 방향과 유사하다.
큐텐은 티몬 인수 이후 해외 직구 관련 전문관을 열고 상품 라인업을 늘렸다. 티몬은 지난해 '인도 전문관', '일본직구 모음전', '해외직구 초저가샵' 등을 열어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이미 티몬에 적용한 직구 사업 모델이 위메프에 그대로 적용되기도 했다. 티몬이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구축한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을 선보인 후 위메프도 W프라임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했다.
위메프는 큐텐 연합이 가진 해외 직구 노하우를 합쳐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 2019년부터 5년째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5억원, 2022년 5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글로벌 커머스 등 해외 직구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조직 개편"이라면서 "위메프는 새롭게 인도 시장 등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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