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효과' 에스디생명공학, 상장폐지 사유 해소 상장적격성 심사 진행, 대원헬스케어 건기식 사업부와 통합 등 PMI 돌입
김형석 기자공개 2024-02-05 10:37: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 품에 안긴 에스디생명공학이 코스닥시장 매매거래 재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가 정지된지 1년여 만이다. 대원제약을 새 최대주주로 맞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다.재무건전성 확보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만큼 향후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인수 후 통합작업(PMI)이다. 대원제약의 주도로 PMI를 진행해 사업 역량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매매거래 해제될 듯…'경영정상화' 절차 순항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2일까지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 재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사는 에스디생명공학이 최근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02/20240202154636248.jpg)
정정공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에스디생명공학의 총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916억원, 4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897.53%에 달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대원제약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이 진행한 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72.90%를 인수했다. 이어 에스디생명공학의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대원제약이 출자한 자금은 총 650억원에 달한다.
◇대원헬스케어 건기식 사업부와 통합 등 PMI 추진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원제약의 의지도 확고하다. 지난해 말 잔금 납부로 에스디생명공학의 최대주주에 오른 대원제약은 발빠르게 이사진 교체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김철 전 LF 코스메틱 사업부 상무를 영입하는 등 신규 등기이사 3명을 선임했다. 대원제약에서 헬스케어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백인영 상무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경영에 참여하는 백 상무는 대원제약 오너 3세다.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영 참여한 데는 그만큼 에스디생명공학 경영 정상화에 진심이라는 뜻이다.
당장 에스디생명공학이 대원제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건강기능식품 분야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건기식 업체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을 인수하며 건기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충남 예산 제2공장 증축을 완료하는 등 주문자표시생산(OEM)에서 주문자개발생산(ODM)까지 건기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주식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되면 사실상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영 정상화 절차는 마무리된다"며 "향후 최대주주인 대원제약과의 인수 후 통합작업(PMI)을 통해 공통 사업부문인 건기식 사업부 재편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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