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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공제회 대체투자’ 점검하는 감사원, 상반기 출자 ‘올스톱’?공제회, 출자 대신 감사 대응 우선순위로…펀딩 노리던 PE들 ‘날벼락’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08 07:41:1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4: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사원이 공제회 감사에 착수했다. 대체투자 주요 축인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이슈가 계기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이 대체투자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상반기 프라이빗에퀴티(PE) 신규 출자 업무에도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출자시장 '큰 손'인 공제회 업계가 감사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펀드레이징을 노리던 PE엔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주요 공제회에 대체투자 관련 자료 제출을 통보했다. 감사 대상에는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업계 ‘빅3’도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감사원은 이달 중 자료를 접수한 뒤 내달부터 본격적인 감사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소요기간은 2~3개월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감사에 전 공제회가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대상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투자를 영위하는 어지간한 규모의 공제회는 모두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E업계 핵심 기관투자자(LP)로 불리는 주요 공제회들이 때 아닌 감사 시즌에 접어든 셈이다.

공제회 업계에서 감사원 감사는 연례행사가 아니다. 특정 이슈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비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이 감사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관련 자료를 공제회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최근 감사를 재개하면서 공제회 측에 그간 갱신된 자료를 다시 요청했다.

감사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는 물론, 인프라와 기업 등 대체투자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PE 출자 업무에도 큰 지장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 대체투자 담당자들의 업무 우선순위가 출자에서 감사 대응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공제회 출자를 받았던 PE들 역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펀드레이징을 노렸던 PE에는 돌발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출자시장 난도는 크게 높아졌고, 많은 하우스가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LP들이 연초 출자업무를 재개하면서 PE 역시 출자금 확보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주요 공제회들 다수가 감사를 받게 되면서 출자 구상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감사 대응만 하더라도 업무 리소스가 크게 투입되는 상황에서 신규 출자를 병행하기는 어렵다"며 "감사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동안은 신규 출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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