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 계열사 신임 리더는]황태현 KT클라우드 대표, IT·컨설팅 식견 보유한 '살림꾼'③KT시절 분사 작업 주도, 평소 효율성·실질 가치 중시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14 07:50:35

[편집자주]

KT 김영섭 대표 체제가 마침내 진용을 드러냈다. 연말 진행된 본사 임원 인사에 이어 주요 계열사 경영진 선임이 1~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년 동안 멈췄던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계열사 대표, 사장단 상당수가 대표 명패를 바꾼다. 인적·경영 쇄신을 예고하고 이뤄진 인사인 만큼 신규 계열사 경영진이 짊어져야 할 책임도 막중하다. 새롭게 바뀌는 KT 계열사 경영진 면면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신규 수장으로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황태현 신임 대표를 맞이했다. 황 대표는 KT 근무시절 직접 KT클라우드 분사 작업을 도맡은 인물이다. 이후에는 대소사 전반을 관장하는 경영기획본부에서 KT클라우드의 초기 안정화를 견인한 살림꾼이기도 하다.

업계는 기업 컨설팅 담당 시절 증명했던 황 대표의 경영 이해도와 더불어 평소 효율성과 실질가치에 집중해온 면모를 주목하고 있다. 급성장 중인 KT클라우드의 외형에 맞춰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고 IPO를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경영기획본부장 시절 대소사 총괄, 초기 안정화 주역

황 대표는 KT클라우드 수장에 오르기 전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 KT클라우드의 살림을 책임진 주역이다. KT시절에는 클라우드·IDC사업 추진실 클라우드·DX 전략단장으로 KT클라우드 출범을 이끈 산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IT부터 경영 전반에 고루 식견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본부는 기업 대소사 전반을 도맡는 곳이다. KT클라우드는 내부에 경영기획본부 외 클라우드, IDC 총 3개 본부를 두고 있다. 클라우드, IDC 본부가 각 영역에서 직접적인 사업을 관리한다면 경영기획본부는 전략부터 인사와 재무·대외관리 등을 총괄한다. 해당 본부를 이끌어온 황 대표는 KT클라우드 사업과 내부 현황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인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살림꾼으로써의 이력을 증명하듯 황 대표는 평소에도 실질적인 면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효율성 추구와 객관적인 분석 등에 입각해 조직 관리와 운영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을 입버릇처럼 산하 임직원에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황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KT 본사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과 기업부문 등에서 컨설팅 관련 직무를 맡았을 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5년 간 KT 컨설팅 조직에 머무를 동안 황 대표로부터 디지털전환(DX) 관련 컨설팅 등을 제공받은 기업은 100여 곳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 대표는 KT 본사 근무 시절부터 꼼꼼한 업무처리와 경영 이해도를 바탕으로 부서 내외 신뢰를 두루 받은 인물”이라며 “기업 대상 컨설팅 사업을 맡았을 때도 해박한 경영 이해도를 바탕으로 효율화 작업 등에 큰 도움을 줘 고객사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외형 맞춘 비용 관리·조직 정비 등 필수, IPO 발판 마련도 중요

주어진 1년 임기 동안 황 대표의 임무는 KT클라우드의 내실을 다져 IPO 기틀을 닦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KT클라우드는 분사 이후 업계 주요 인재 영입 등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착수하거나 계획 중인 신규 IDC 건립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조직 규모와 매출 등 외형도 과거 대비 커질 전망이다. 성장에 비례한 조직 체계 구축 등 내부 정비에 소홀할 경우 과도한 비용 발생 등 비효율에 시달릴 수 있다.

당장 KT클라우드는 지난해 68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2022년 2~4분기 매출과 KT시절 1분기 매출 총합인 5600억원 대비 21%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분기 당 매출이 1900억원 내외를 오가는 등 매출 저점을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KT클라우드 매출은 1500억원 내외에 불과했다.

뚜렷한 성장세만큼 F투자시장에서 KT클라우드에 보내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지난해 7월 사모크레딧펀드(PCF)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60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KT클라우드는 무려 4조6000억원 수준 밸류를 받았다. 설립 이후 2년도 안되서 2배 넘게 뛰었다. 분사 시 책정된 KT클라우드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 정도였다.

피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KT클라우드 입장에선 미리 FI 엑시트 전략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ICS는 KT클라우드 투자로 15% 내외 수익을 전망 중이다. 이에 기반한 밸류 기대치는 5조원을 넘긴다. 매출 규모 달성은 물론 비용 관리와 IDC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 재무적 리스크까지 면밀히 대응해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다행히 투자 계약에 따른 IPO 기한은 7년내로 여유롭지만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만만치 않다. 시장 급성장에 따라 경쟁 기업 역시 앞다퉈 신규 IDC 투자와 AI 관련 고객사 유치 등에 힘쓰고 있다. 경영 효율화 역량과 더불어 컨설팅으로 고객사의 사업 상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왔던 황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