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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실질 부채비율 '600%대'…그룹 지원 효과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완료, 이달 내 400% 수준까지 완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4-02-14 07:52: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계기준일 이후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는 절차가 마무리된 데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의 합병은 900%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600%대로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953.6%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265%) 대비 688.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분자격인 부채총계(1조1439억원)가 52.1% 증가한 반면 분모격인 자본총계(1200억원)가 57.7%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에만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 등 회사채를 네 차례 발행해 1700억원을 조달했다. 그 결과 장기차입금이 2022년 말 42억원에서 이듬해 3분기 1742억원까지 4047.6%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9일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KDB산업은행 발행시장실과 신세계I&C가 각각 700억원(2년물), 300억원(2년3개월물)을 인수하는 구조다. 모두 신세계건설이 조기상환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치솟은 부채비율은 빠른 속도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5일자로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흡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신세계영량호리조트는 지난해 4월 신세계센트럴시티에 리조트 사업부문 일체를 매각해 748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합병 등 종료보고서'에도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자산총계가 733억원인 반면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74억원, 659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말 재무상태표에 단순 합산할 시 부채총계는 1조1513억원, 자본총계는 185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19.4%선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내로 추가적인 재무 조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사적인 개편을 바탕으로 사업구조와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에서도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50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4324억원)보다 4.9% 늘어났다. 하지만 원가율 상승과 미회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으로 인해 영업손익(-1876억원)과 당기순손익(-1585억원)은 2년째 부(-)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 지역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수주할 당시 분양불로 도급계약이 이뤄진 영향 때문이다. 분양불은 분양수익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대구 소재의 주요 사업장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자 공사비 수급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신세계건설이 계상한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27억원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연초 회사채 프로그램과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흡수합병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 협의도 대부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량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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