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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위벤처스, 퀄리타스반도체 '잭팟'으로 실력 증명[Best Investment Deal(중진 부문)]'아이템 희소성+삼전 협업' 투자 결심…15.6배 멀티플 회수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26 08:20: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벤처스가 중소기업 진흥 분야에서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 투자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설립 5년도 채 안된 위벤처스는 연이어 펀딩, 투자, 회수 부문에서 실력을 보여주며 중형 VC로서 상당한 실력을 갖췄음을 증명하고 있다.

위벤처스는 23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중진 부문)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중소기업 진흥 부문에서 투자 대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에 주어진다.

전진원 위벤처스 부사장(사진)은 "설립된 지 4년이 지났는데, 이 상을 받으니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딥테크 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는데, 글로벌로 갈 수 있는 회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더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4월 설립된 위벤처스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온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모인 VC업계의 스타트업으로 불린다.

설립된 지 1여년만에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국내 대표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수는 13개, 규모만 3920억원에 달한다.

공격적인 펀드 결성과 함께 투자 성과도 업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2021년 투자한 퀄리타스반도체는 대박을 쳤다. 앞서 결성한 WE일자리펀드1호, 스마트AP-WE언택트펀드1호 등을 이용해 총 1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1월 말 지분을 매각하면서 총 156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15.6배의 성과다.

전진원 부사장이 투자를 단행한 건 퀄리타스반도체 경영진의 전문성과 사업 아이템의 희소성을 봤기 때문이다. 또 퀄리타스반도체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파트너사인 점도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복수 칩을 연결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인터커넥트(Interconnect) IP가 주력 분야다. 공모 이전 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첨단 반도체 설계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덕분이다.

위벤처스는 퀄리타스반도체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실제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5영업일 동안 2000곳이 넘는 기관이 주문을 넣으며 지난해 연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참여가 이뤄지기도 했다.

퀄리타스반도체 상장 이후 위벤처스는 세 차례에 걸쳐 회수에 성공했다. 락업이 풀리는 물량에 대해 순차적으로 분할해 장내에서 매도했고, 올해 1월 말 남은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외에도 올해 위벤처스는 항공우주기업 '컨텍'에 VC업계 최초로 투자해 8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하기도 했다. 위벤처스는 설립 이후 첫 펀드로 160억원규모의 WE지방기업육성펀드를 결성했는데, 해당 펀드 결성 직후 컨텍에 투자가 이뤄졌다.

컨텍은 위벤처스의 투자 이후 약 3년6개월이 이후인 지난해 6월 예비심사청구를 시작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해 같은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공모에선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제시한 밴드 최상단인 2만25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해 상장직후 시총 기준 3200억원의 몸값에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할 당시 보유지분에 락업을 걸었는데, 모두 해제되는 시점에 주가가 우상향하며 회수액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상장 후 호실적을 발표하고 수주잔고 등 사업경쟁력을 증명하며 올 초 공모가격 수준의 주가를 되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형 VC로 성장한 위벤처스는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유동화펀드를 비롯한 청년초기창업펀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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