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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여의도 사옥 매각 지연, '전산실 이슈' 부각 이전 불가피,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질의응답 이어져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04 08:31:3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추진 중인 여의도 빌딩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관사까지 선정했지만 아직 방향성을 구체화하지 못한 탓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는 '전산실' 이슈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빌딩을 매각하게 되면 전산실을 이전해야 하는데,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중지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여의도 빌딩 매각을 두고 고심중이다. 매각 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와 신영에셋 컨소시엄을 낙점했지만 그 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이 여의도 빌딩 매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가 전산실 이전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 선정에 과정에서도 입찰에 참여했던 자문사와 미래에셋증권 간 전산실 관련 질의응답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실은 증권사에게 핵심 자산이다.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홈트레이딩서비스(HTS) 등을 정착시켰고, 후행해 주된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해서다.

전산실을 옮기는 작업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입지적인 요건을 비롯해 시스템 안정화란 측면에서 따져야할 게 많다. 보통 전산실을 이전하는데는 '현황조사→이전계획수립→모의훈련→이전수행 및 안정화' 등 4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간단치 않은 작업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사옥의 진성매각(True Sale)과 직접 개발 등을 두고 고민하는 것도 전산실이 가장 큰 이유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향후 이전과 관련된 방향성이 확정돼야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구조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 자문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측에서 전산실 관련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산실 관련 질문과 답변이 오갈수록 빌딩 매각이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6에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지상 18층,연면적 3만9087.49㎡ 규모의 빌딩이다. 건폐율은 44.35%, 용적률은 608.4749%다.

매각이 개시되면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부동산 디벨로퍼까지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차 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우선 세일앤리스백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터라 임대차 리스크가 낮다. 여기에 개발 관련 기대이익도 상당한 상황이다. 여의도는 현재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국의 맨해튼'으로 변모하고 있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가 여의도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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