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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Index/삼성그룹]ESG·지배구조 보고 충실, 사외이사 추천 공개는 아직[투명성]⑥CEO 승계플랜·유고시 대책 공시, 사추위 후보 선정은 개선여지 있어

원충희 기자공개 2024-03-13 07:10:13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3: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은 국내 1위 그룹답게 주요 상장사들이 모두 지속가능경영(ESG)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매년 충실히 올리면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플랜도 후보군 구성과 수는 물론 유고시 비상계획도 오픈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은 개선사항으로 남아있다.

THE CFO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코스피 기준) 15곳을 살펴본 결과, 매해 보고서를 작성해 일정기간 중에 공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이사회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이사회 구성원 면면과 운영방식에 대해 알리는 자료다.


특히 CEO 승계플랜과 유고시 대처방안도 공개하고 있다. 삼성 주요 상장사들은 매년 임원을 대상으로 역량검증을 통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정하고 1~2년 내 즉시 보임이 가능한 'Ready Now' 후보군과 향후 3~5년 내로 보임이 가능한 'Ready Later' 후보군으로 분리 선발한다.

가령 삼성전자는 2022년에는 총 10명의 차세대 대표이사 후보군이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 최고경영자 양성과정에 들어갔으며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 각 1주씩 집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은 고위경영자 양성과정, 차세대리더 양성과정, 글로벌 학습과정이며 전 임원 대상 리더십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러한 육성, 평가 프로그램은 인사팀 주관으로 선진 사례 벤치마킹,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나가고 있다.

CEO 유고시 비상계획은 수립해뒀다. 현직 CEO가 그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고 즉시 보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사회 운영규정에 따라 이사 중에서 선임인 사장, 부사장의 순으로 최고경영자 직무 대행자가 지정되며 이사회가 당해에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경영승계 절차를 종료한다.

만약 해당 후보가 이사가 아닌 경우 상법상에서 정한 주주총회 개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 주주총회에서 당해 후보를 신규 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경영승계 절차를 종료한다.

다만 삼성이 국내 기업들 중에서 이사회 공시 투명성이 가장 좋으냐면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아직 투명성 제고 여지가 남아있어서다. 사외이사 후보 제안자는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주요 상장사들은 대부분 후보 추천자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또는 이사회로 뭉뚱그려 기재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이윤재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IMM PE)가, 박안순 사외이사 후보 제안자로 이정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이 명시돼 있다. 이사회 투명성의 핵심은 사외이사 후보추천 공정성인 만큼 후보가 어떤 경로로 추천됐는지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주주추천공모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받고 있다.

삼성의 경우 원칙상은 주주추천 등을 통한 다양한 사외이사 후보추천 루트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아직 주주추천공모제 등을 실시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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