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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외이사에 '야당 대권주자 후원회장' 출신 이사무엘 내정자, 안희정 전 지사 지원 이력…금융·테크산업 경륜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07 13:28: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 분야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후보자 중에서도 이사무엘(Samuel Rhee) 인다우어스(Endowus) 공동창립자 회장에게 눈이 쏠린다. 네이버가 밝히지 않은 그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대선 정국에 접어들었을 때 안희정 전 지사를 조력한 적이 있다. 그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그가 금융과 IT분야 뿐 아니라 정계에서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인 셈이다.

◇이사무엘 회장, 안희정 전 지사 후원회장 '적극 활약'
출처: 인다우어스 홈페이지
네이버는 이달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이 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을 선임할 계획이다.

IT업계에서는 특히 이 회장의 등장에 주목한다. 그는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익히 알려져있다. 흔히 '쌤리(Sam Rhee)'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글로벌 금융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뒤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 쌍용증권에 입사했다. 모간스탠리투자운용(MSIM)의 아시아 CEO 및 투자총괄책임자(CIO) 자리에 오르며 업계에 이름을 새겼다.

네이버가 주총 안건에 대한 설명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이 회장은 정치적 격변이 발생하던 시기에 중대한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면서 대선 정국에 접어들었다. 당시 야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 유력한 주자로는 안희정 전 충청남도 지사가 있었다. 이 회장은 안 전 지사의 공동후원회장으로 깜짝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대선 캠페인 '점프 업! 코리아(Jump up! Korea)'를 시작하는 10명의 지인을 소개했다. 이때 이 회장과의 친분을 처음으로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지사가 웬만한 경제학자보다 이 회장의 경제적 식견을 더 신뢰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2017년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해지면서 이 회장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대선이 마무리된 뒤 그가 정치권과 연결돼 등장한 이슈는 없었다.

◇금융·IT산업 전문성 활용 방점, 네이버 투자 경험 '후한 평가'

네이버는 이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배경에 대해 금융뿐 아니라 IT업계에도 정통하다는 점을 꼽았다.

주총 공시를 통해 "아시아 최대의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5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을 유치한 인다우어스의 창업자이자 경영자"라며 "테크 산업계에 대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홍콩, 런던 등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약 30년간 기관 투자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으며 모간스탠리투자운용에서 17년간 아시아 지역 투자 책임자,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글로벌 시장의 금융 전문가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모간스탠리투자운용에 있을 때 네이버에 투자한 적이 있어 사측에 밝다는 점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모간스탠리운용의) 포트폴리오 중 네이버에 대한 투자도 담당하면서 10년 넘게 네이버에 대한 주주로서 회사의 역사와 사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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