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수협은행, 비이자이익 두 배로 껑충…드라이브 적중지난해 비이자이익 852억…카드, 외환 등 비이자 역량 강화 박차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08 08:29: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의 연간 비이자이익이 1년 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비이자 강화 드라이브가 적중한 결과다. 강 행장은 임기 초부터 방카슈랑스와 카드, 외환 등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을 구사해왔다.수협은행은 제휴 확대 및 내부 전문가 양성 등에 공을 들이며 올해에도 관련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중이다.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비이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이자이익 의존적인 체질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 83% 증가…수익구조 체질 개선 결과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466억원 수준이던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말 852억원으로 83%(386억원) 급증했다. 수협은행은 그간 이자이익에 치중된 수익구조가 약점으로 꼽혀왔는데, 지난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우려를 덜었다.

비이자이익 성장은 강 행장의 공격적인 사업 강화 전략 덕분이다. 강 행장은 지난해 연초 뉴비전 선포식에서부터 비이자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새 조직을 꾸리는 등 방카슈랑스와 카드사업, 외환업무 등의 영업력 증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같은 해 2월에는 방카 역량 강화를 위해 MDRT(연간 5억원 이상의 보험영업 실적) 가입 직원을 핵심 영업점에 배치하고 카드와 펀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Sh카벤져스(Card-Avengers)'와 'Sh Fund Top Class(FTC)'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강남 압구정과 양재에는 PB영업점 두 곳을 신설했다. PB 영업을 해왔지만 전문 영업지점장을 선임하고 센터를 열어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이자이익 영업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이자사업 강화 통한 질적성장 전략 지속
전사적으로 공을 들여 비이자이익 관련 실적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금리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 행장이 올해에도 비이자 강화를 은행 핵심 과제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강 행장은 최근 FX-리더스 발대식에서 "수협은행이 자생력 강한 튼튼한 은행으로 체질을 변화하고 양적성장을 넘어선 질적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이자 사업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수협은행은 최근 글로벌외환사업 전문역량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FX-리더스를 선발했다. 차세대 외환사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영업점에서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주니어 행원들로 구성했다. 이들은 외환파생상품 이론 및 고객분석, 마케팅 프로세스 등 실무중심 전문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외환뿐 아니라 카드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도 한창이다. 올해 첫 작업은 비씨카드 정회원사 가입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 343만 개와 글로벌 결제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씨카드의 무이자할부, 청구할인, 페이백 등 다양한 혜택을 수협카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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