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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GS리테일, 사내이사 '홈쇼핑→플랫폼BU장'으로2025년 24조원 취급고 달성 '청사진 변화' 신호, 오프라인 채널에 무게 중심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14 07:18: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사내이사 중 한 명을 홈쇼핑BU장에서 플랫폼BU장으로 변경하며 사업전략 중심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채널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공서열에 따라 허연수 대표 부회장에 이은 2인자를 이전과 같이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물론 연공서열에 따라 사내이사가 변경되는 것이라 해도 오프라인 채널 사업을 진행하는 플랫폼BU에 힘이 실리는 이사회 구성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고 2025년에 취급고(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플랫폼BU장인 오진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주주총회를 3월 21일 개최할 예정이다. 오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 전략부문장, 편의점사업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편의점·수퍼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BU를 이끌고 있다.


이는 2021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부회장과 홈쇼핑BU장 총 2명을 사내이사로 두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외 기타비상무이사로 홍순기 GS 대표 사장이 GS리테일 이사회에 합류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취급고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커머스 2700억원, 물류·IT인프라 5700억원, 신규사업 18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GS홈쇼핑을 주축으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허 부회장은 당시 직접 "편의점 시장은 머지않아 한계에 직면할 것이고 전국에 위치한 물류거점을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으로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때문에 기존 GS홈쇼핑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을 GS리테일 홈쇼핑BU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에 합류시킨 후 각자대표까지 맡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심화 속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흡수합병 이전인 2020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산 취급고가 약 15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내 6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고 이를 연단위로 계산하면 매년 13% 정도의 매출 증가율을 이뤄내야 한다. 지난해까지 매출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GS리테일은 '2024년 정기인사'에 따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러한 세대교체 속에 홈쇼핑BU장을 1961년생인 김호성 전 사장에서 1971년생인 박솔잎 전무로 변경했다. 다만 박 전무는 김 전 사장과 같이 이사회에 합류시키지는 않았다.

GS리테일은 홈쇼핑BU장이 아닌 플랫폼BU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이사회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오너가인 허 부회장을 중심에 두고 주요 임원을 연공서열대로 분석해보면 오 부사장은 GS리테일의 2인자로서 자리하고 있다.

연공서열에 맞춰 전문경영인 중 직책·직급이 높은 오 부사장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그가 맡고 있는 조직이 오프라인 채널 중심인 플랫폼BU인 만큼 사업전략의 무게도 편의점·수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 부사장은 편의점·슈퍼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BU장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과거 경영지원부문장, 전략부문장, MD본부장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유통 전문가"라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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