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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명동 티마크호텔 우여곡절 끝 '엑시트' 그래비티운용 2280억에 인수, 30%는 추후 수취키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12 08:14: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아픈 손가락이었던 '티마크그랜드호텔(명동호텔)' 매각에 성공했다. 매수자는 그래비티자산운용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원매자의 가격 할인 요구에 맞춰 거래금액의 30% 정도를 나중에 받기로 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티마크그랜드호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2280억원이다. 별도의 계약금은 없고, 오는 8일 대금을 치르면 소유권 이전이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티마크그랜드호텔이 그래비티자산운용의 펀드로 소유권이 넘어가더라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소유권이 넘어가더라도 잔금 690억원을 42개월 가량 유예해주기로 했다. 대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추후 잔금 미납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근저당을 설정키로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그래비티자산운용과 가격 협상을 이어가던 중 잔금 일부를 유예해주면서 조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거래구조를 짰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690억원 정도를 에쿼티로 조달하고, 남은 900억원을 담보대출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690억원을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협상은 6개월 간 이어졌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터라 가격조율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원본 손실만은 피하기 위해 2300억원을 기준가격으로 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00억원 초반대까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에쿼티 절반에 해당하는 잔금을 유예해 주기로 하면서 협상이 진전됐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2132억원을 들여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했다. 이중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로 690억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1380억원은 대출로 충당했다. 대주단은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이다.

이번 주 자산매각이 마무리되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대주단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다. 이미 티마크그랜드호텔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상태다. 대주단은 매각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권리 행사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상환유예로 일정 시간을 추가로 부여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권리 행사 보다는 매각을 통한 대출 상환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부여한 시기는 이달까지였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 52 일대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이다.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오피스 빌딩에서 호텔로 탈바꿈됐다. 해당 빌딩 자리엔 처음엔 대한전선의 옛 사옥인 인송빌딩이 자리하고 있었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고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자로 있을 때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오피스 빌딩 자체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비즈니스호텔로 개발해 매각했다. 이때 마크호텔을 책임임차인으로 확보하면서 현재의 티마크그랜드 호텔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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