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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짐 시프트]창업주 손녀딸 유일링 "분란 싫지만 회장직은 반대"이례적으로 정기주총 참석…유한 임직원들에 인사하며 존재감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15 10:41: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손녀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사진)가 15일 정기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할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일링 이사는 유일한 박사의 유일한 직계후손이다. 할아버지의 철칙에 따라 경영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고 있다.

유일링 이사는 주총장 맨 앞자리에 앉아 유한양행 이사회가 추진 중인 회장직 신설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벨과 가진 간략한 인터뷰에서 "오늘 이사회에서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겠다"면서도 "오로지 회사와 할아버지의 기업정신을 지지하고 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며 회사와 관계없는 삶을 살던 그가 이례적으로 유한양행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건 현재 유한양행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이슈에 대해 반대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약 50년간 유한양행 주주로 지내며 매년 주총에 참석했던 한 원로는 더벨에 "유일링 이사를 주총장에서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낯선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례적인 참석이다.

유한양행 주총장에 들어서는 유일링 이사

미국 시민권자인 유일링 이사는 한국에서 지낸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 소통이 힘들다. 하지만 그는 유한양행 임직원들에게 찾아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일링 이사는 이번 일이 비단 이정희 의장에 국한되는 일이 아닌 유한양행의 경영철학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할아버지가 강조한 기업 정신, 지배구조에 대한 원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정신이 유한양행을 국가적으로도 특별한 회사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주총장 밖 취재진 앞에서도 그는 줄곧 '창업주 정신'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주총에서 회장직 신설 등 논란 안건이 가결되더라도 별도의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일링 이사는 회장직 신설이 통과될 경우 이의제기에 대해 "주총에서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15일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의 선임과 함께 회장 및 부회장직 신설을 의결한다. 이정희 의장이 회장이 되기 위한 전열을 갖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벨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장직에 오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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