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선두 경쟁 한발 '앞섰다'[DCM/종합]'2위' KB증권과 3000억 격차…신한증권 '톱4' 체제 공고히
이정완 기자공개 2024-04-01 07:33: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에도 DCM(부채자본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2023년 3분기까지 주관실적 격차가 100억원에 그칠 정도로 연중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분기가 끝나고 웃은 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주관 영역에서 KB증권을 훌쩍 뛰어넘었다.2023년 DCM 4강에 진입한 신한투자증권은 여전히 4위를 지키고 있다. DCM 시장은 전통의 3강 구도 속 4위 증권사가 매년 바뀌는 형국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연말까지 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NH증권, 여전채가 순위 갈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4년 1분기 동안 10조3634억원의 DCM 딜을 따내 대표주관실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KB증권으로 같은 기간 10조906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DCM에서 두 회사의 경쟁은 매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의 DCM 강자인 KB증권을 NH투자증권이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가 지날수록 양측의 주관실적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2020년만 해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연간 DCM 주관액 차이는 7조원에 육박했으나 2023년에는 2조원대로 줄었다.
2024년 1분기는 NH투자증권이 먼저 웃었다. 주관 분야별로 살펴보면 KB증권이 일반 회사채(SB)와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NH증권에 앞섰다. 일반 회사채에서 KB증권이 5조817억원, NH투자증권이 4조5634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 주관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린 3위였다. ABS 주관은 KB증권이 7969억원을 나타냈고 NH투자증권은 해당 분야에서 실적이 없다.
순위를 가른 건 여전채(FB)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동안 5조8000억원의 주관액을 쌓았다. 2위 KB증권은 4조2120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실적을 1조6000억원 넘게 뛰어넘은 셈이다. 캐피탈·카드사의 조달을 책임지면서 1분기 DCM 1위 자리에 올랐다.

◇메리츠증권, '눈에 띄는' 10위권 진입
DCM은 오랜 기간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잇기 위해 늘 치열한 4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2021년은 SK증권, 2022년에는 키움증권이 4위였는데 2023년에는 신한투자증권이 톱4 체제를 형성했다.
2024년 1분기에도 신한투자증권이 4위를 지키고 있다. 6조5661억원의 DCM 대표주관액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 주관에서 대부분의 실적이 발생했다. 이 분야에서만 4조741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대기업 커버리지에 공을 들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0위권 뉴페이스로 눈에 띄는 하우스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DCM 10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운 증권사였다. 2020년대 들어 2020년 12위, 2021년 20위, 2022년 26위, 2023년 17위에 자리했다. 부동산PF 비즈니스에 특화된 증권사인 만큼 전통 IB에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덜한 모습이었다.
다만 2024년 들어선 연초부터 3개월 만에 1조8900억원의 DCM 주관실적을 축적해 7위에 올랐다. 모든 실적이 여전채 주관에서 발생했다.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BNK캐피탈, 현대커머셜 같은 캐피탈사를 비롯 롯데카드 같은 카드사 조달 조력자로 나섰다.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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