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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재도약' GP 낙점 송현인베, 컨소시엄 전략 통했다[중기부]지역혁신 벤처펀드 이은 '겹경사'…발빠른 1차 클로징으로 실탄 확보 목적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01 08:38: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이슈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송현인베스트먼트에 겹경사가 터졌다. 이달 초 모태펀드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최종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모태펀드 중진계정 재도약 분야에서도 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발 빠르게 펀드 결성을 마쳐 투자 활동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29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기부 소관 1차정시 출자사업 결과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먼트-바로벤처스 컨소시엄(Co-GP)은 BNK투자증권과 함께 재도약 분야 GP로 선정됐다. 반면 서류 문턱을 넘었던 S&S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컨소시엄과 바인벤처스는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양사는 모태펀드로부터 각각 150억원을 출자 받아 25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특히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이번 GP 선정으로 7년만에 벤처펀드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모태펀드 지역혁신 벤처펀드 동남원 출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올해 2개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그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12년 설립 후 빠르게 AUM(운용자산)을 3000억원까지 불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0년 지배구조 이슈가 생기며 타격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무궁화신탁의 품에 안기며 안정을 찾았지만 드라이파우더를 모두 소진해 투자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벤처스와의 동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가 다른 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양사는 모두 모회사로부터 LOC(출자확약서)를 확보해 심사 과정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우선적으로 GP로 선정된 분야에서의 1차 펀드 클로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드라이파우더가 모두 소진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없는 상태아기 때문이다. 이후 6개월의 시간 동안 추가로 LP를 확보해 멀티클로징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송현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이 GP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PT에서는 재도약과 동남권 등 펀드 운용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고 말했다.

재도약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300억원으로 한국벤처투자는 총 2~3곳의 GP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서류접수 결과 7곳이 지원했고 1차 심사에서 4곳으로 숏리스트가 압축됐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BNK투자증권은 약 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재도약 분야는 코로나19 사태 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났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폐업기업의 대표 또는 주주(지분 10% 이상)가 재창업한 기업 △정부나 지자체 등의 재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 △중소기업 사업전환 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사업전환계획 승인 기업 등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구조개선전용자금을 지원받은 곳 △2023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한 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5개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GP의 조합 결성 시한은 오는 6월까지다. 다만 결성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모집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결성 기한 연장을 허용한다. 기한 내 조합 결성에 실패할 경우 특별한 패널티는 없다. 다만 결성시한을 한차례 이상 연장하고 조합 결성에 실패하면 일정 기간 모태펀드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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