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캐즐 출시 석달 성적표 '계획된 적자' 매출 8억·영업손실 229억, 출시 반년만에 16만명 가입 '수익화 기반'
차지현 기자공개 2024-04-05 16:42:5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카카오등 대기업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롯데헬스케어. 작년 9월 건강관리 플랫폼 출시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플랫폼 출시 이후 3개월간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를 논하기엔 이른 시기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입자 수다. 올해 가입자 수 확대에 주력해 매출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석달 매출 8억, 테라젠헬스 합산 실적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8억3661만원, 영업손실 228억9463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자회사로 편입한 테라젠헬스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9월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출시 이후 받는 첫 성적표다. 2022년 4월 설립한 롯데헬스케어는 출범 1년 반만에 자체 플랫폼을 공개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들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번에 공개한 매출은 캐즐을 출시한 뒤 3개월가량의 집계치다. 성과를 논하기엔 이른 시기다. 영업손실은 대부분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판매관리비에서 비롯됐다. 인건비와 플랫폼 운영에 드는 지급수수료 등이 해당한다.
여느 법인과 마찬가지로 롯데헬스케어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그러나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수익화 실현은 쉽지 않다. 회사는 초기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묶은 다음 구독 서비스 등 유료 모델로 확장하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다만 가입자를 늘리고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기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돼야 한다. 특히 초기에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고 시장을 장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업 초반 대규모 적자는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다.
◇출시 반년만에 가입자수 훌쩍, 현재 16만명 추산
단순히 실적으로만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입자 수다. 일정 수준 이상 가입자가 확보돼야 매출 기반이 마련된다. 현재 기준 가입자는 약 16만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는데 4개월 새 6만명이 증가했다.
실제 롯데헬스케어도 가입자 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웅조 대표는 작년 9월 캐즐 출시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 데이에서도 "안정적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가입자 수"라고 밝힌 바 있다.
연장선에서 당장 올해 롯데헬스케어가 주력할 지점도 가입자 확대다. 이를 위해 △캐즐 플랫폼 내 신규 서비스 추가 도입 △해외 단독 브랜드 소싱을 통한 고객 쇼핑 경험 개선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캐즐 출범과 함께 롯데헬스케어가 목표한 가입자 수는 올해 말까지 100만명이다. 현재 가입자 수를 보면 다소 무모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파른 성장세에 더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께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작년말 리더십 재정비를 단행한 데 따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로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그는 사실상 기존에 없던 롯데헬스케어의 사업을 구체화한 창업공신으로 꼽힌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작년 9월 중순 캐즐 오픈 이후 꾸준히 서비스를 추가하며 플랫폼 고도화 및 가입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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