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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3상까지 1년 숨통틔운 'EB'자회사 흡수합병 후 자사주 활용 조달, 연내 임상 완료 후 글로벌 진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23 11:09:41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이 주력 파이프라인인 루게릭병 치료제와 관련해 올해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뉴로나타-알'의 조건부 허가를 승인받은 지 10년이 지났고 내년까지 임상 3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개발 및 임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 목적으로 1년 만에 세 차례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210억 규모 4회차 교환사채 발행, 작년 2번 이어 3번째

코아스템켐온은 최근 21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솔론-서울에셋신기술조합1호가 투자했다. 교환청구기간은 오는 4월 26일부터 2028년 2월 24일까지이며 교환가액은 1만1200원이다.

작년 초 2번에 발행을 진행한 데 이어 3번째 교환사채다. 작년 1월 215억원, 108억원 규모로 조달했다. 2020년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한 상환과 임상연구개발비가 목적이었다.

메자닌 중 교환사채를 택한 배경에는 2022년 단행한 자회사 흡수합병이 있다. 줄기세포 개발 기업 코아스템은 2022년 비임상 전문 CRO 자회사 켐온을 흡수합병했다.

당시 합병신주로 자기주식을 교부받으며 2022년 말 자사주는 1146만416주가 됐다. 자사주 비율은 34.9%로 늘었다. 교환사채는 전환사채와 달리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를 처분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작년 초 2번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교환가액은 8870원이었다. 그러나 1년새 주가가 이를 뛰어넘으며 채권자들의 주식 전환 청구가 이뤄졌다. 작년 1월 18일 종가 기준 8200원에서 4월 18일 최고가 기준 1만3440원으로 63.9% 올랐다. 지난달 말 자사주는 594만2956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 입장을 모두 고려했다"며 "켐온 합병 후 자사주 비율이 높아졌고 이를 활용한 자금 확보 수단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송 GMP 공장 설비 구축, 내년 미국 FDA 승인 후 흑자전환 목표

코아스템켐온의 작년 매출은 337억원이다. 조건부 허가 후 판매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국내 매출 16억원과 비임상 CRO 용역 매출이 반영됐다.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만 영업적자 197억원과 당기순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연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내년 FDA 승인에 이어 미국 진출을 통해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줄기세포 기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은 2014년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받아 2015년부터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2022년까지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2024년으로 제출기한이 연장됐다.

현재 뉴로나타-알 임상 3상은 이달 내 90% 이상 환자 투여를 완료하고 10월 마지막 임상 환자 투여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완료로 품목 허가 후 늘어날 수요를 대비해 자체 설비도 구축한다. 오는 7월까지 오송 GMP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임상 3상 완료까지 운용이 가능하다"며 "비임상 CRO 실적도 작년보다 올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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