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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이마트 PB상품과 연계 '신규 가맹모델' 도입, 상이한 사업구조 '독립법인 유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24 07:39:58

[편집자주]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이에 맞춰 전 계열사의 사업구조를 수술대에 올렸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은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의 첫 걸음이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진과 이들이 그리는 '통합 이마트'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편의점 사업을 맡고 있는 이마트24는 노브랜드와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독립법인' 운영체제는 유지하되 내부적인 통합 작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유통채널’ 삼총사 대표로 한채양 부사장을 선임했다. 한 부사장에게 세 개 계열사 대표를 겸직시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하면서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이마트는 사업구조가 유사한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간 경영자원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매입 규모 확대로 ‘바잉 파워’를 제고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다만 이마트24는 대형마트와 취급 상품, 물류 시스템이 상이한 만큼 '흡수합병' 추진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우선적으로 흡수합병하고 이마트24는 재무상태와 사업현황 등을 고려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는 대부분은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반면 이마트24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 구조적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이마트는 이마트24 법인을 그대로 존속시키되 내부 통합을 진행시키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하나가 노브랜드와 시너지다. 이마트24 측은 2024년 초부터 다양한 상권에 위치한 10여개 점포에서 스낵·쿠키·냉동식품 등 100~500여개 노브랜드 상품 판매 실험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PB상품’으로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 IR자료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 377억원을 창출하는 등 안정적 흑자경영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브랜드의 경쟁력을 이마트24에 이식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2024년 중점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신규 가맹모델' 론칭을 제시했다.

이마트24의 2023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적자전환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22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또한 2024년부터 신규 출점하는 가맹점에 기존 수익 배분구조인 정액제(월회비)가 아닌 정율제(로열티)를 도입하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노브랜드와 시너지로 가맹점의 매출이 증가하면 정율제에 따라 가맹본부인 이마트24의 수익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정율제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71 대 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가맹점주 이익 배분율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가맹점도 노브랜드 상품 도입을 원하면 가맹본부와 협의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높은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한 노브랜드 상품이 가맹점의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브랜드 상품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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