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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리 시스템 본격 도입 채무보증·인수액 증가세, 서정학 대표 '내부통제 강화 원년' 선언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24 07:51: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업계 전반으로 부동산 PF에 대한 익스포저 부담이 가중되자 표준화된 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정학 대표가 강조해온 총체적·선제적 리스크 대응체계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PF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입찰 참가를 위해서는 최근 3년 이내에 금융권에 시스템을 구축 혹은 납품한 실적이 필요하다. 이달 26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이후 제안발표회(PT)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진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적이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4조5000억원) 대비 7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PF 대출잔액이 4.1%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점에 미루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IBK투자증권도 부동산 PF를 포함한 채무보증·인수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2516억원 한도로 채무보증·인수 약정을 제공했다. 전년 말 기록한 1934억원보다 30.1% 증가했다. 매입확약이나 자금보충과 같은 방법으로 IBK투자증권이 신용도를 제공한 우발부채 규모도 5249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부에서도 늘어난 우발부채만큼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부동산 PF를 사전·사후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문서를 일괄 관리해 장기 프로젝트의 관리 공백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IBK투자증권의 의지는 '제안요청 내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 영업활동을 펼치는 시점부터 관리 체계에 돌입한다. 딜 분류 체계와 함께 표준화된 사업관리 툴을 요구했다. 사업장·기간·부서별 손익관리 툴은 물론 보고 자료를 도출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도 담보돼야 한다.

'정상·관심·유의·관리' 네 가지로 구분되는 사후관리 분류 기준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도관리를 위한 툴도 필요하다. 부동산 PF의 우발채무 규모를 비롯해 직접투자, 승인한도, 투자내역별 현황을 조회할 수 있어야 한다. 위험가중자산(RWA) 혹은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산출·관리하는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능도 요구되고 있다.

취임 1년차를 맞은 서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사안들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서 대표는 올해를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과 함께 임직원들이 부동산 PF로 사적이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피력한 바 있다.

실질 리스크 관리도 서 대표가 힘을 주고 있는 영역이다. 리스크관리본부 내 고객자산 리스크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위험관리대상 상품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투자유형별 위기상황을 사전에 분석하고 각종 위기상황에 총체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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