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리스금융 등 비카드 수익 확대…업계 1위 사수
이기욱 기자공개 2024-05-02 12:48:2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고수익성 상품 위주의 수익다변화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이자비용 및 충당금 증가 악재가 여전했지만 외형 축소보다는 영업을 통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본업인 신용판매 외 리스금융 등 비카드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올해 초 밝힌 영업 전략이 적중한 모습이다. 비카드 영업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업자산 규모·수익 기반 유지하며 악재 극복…이자비용 증가 지속
신한금융그룹의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분기 1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667억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1515억원)과 비교해도 22.2% 증가한 수치다.
현재 1분기 순익이 공개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카드) 중 1위 자리를 사수했다. 2위 삼성카드(1779억원)과의 격차는 7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12억원)보다 다소 좁혀졌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흐름은 지속됐다. 1분기 신한카드의 이자비용은 2513억원으로 전년 동기(2245억원) 대비 11.9% 늘어났다. 또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충당금 부담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신한카드의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2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97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성과는 수익기반을 유지하면서 악재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카드의 경우 외형을 줄이는 내실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순익을 개선해냈다. 조달을 줄여 이자비용 증가폭을 최소화했고 그에 맞춰 영업자산도 줄여 나갔다. 삼성카드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1분기말 대비 4.6% 줄어들었다.
반면 1분기말 기준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은 38조42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말(38조487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0.2% 줄어드는데 그쳤다. 취급액은 52조2605억원에서 54조7681억원으로 4.8% 늘어났다. 총 영업수익은 1조3650억원에서 1조5300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렌터카·리스 등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장기 연체 관리 개선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비카드 수익 다변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 사장은 올해 초 비카드 사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 렌터카, 리스금융 등을 키워 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사장은 지난 1월 "금리를 살펴보면 신차금융 자체는 큰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중고차금융과 렌터카 자산의 비중을 높여 내실,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리스자산은 7조6863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7조2189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반면 할부금융 자산은 4조1072억원에서 3조5880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신차 할부금융보다는 렌터카와 리스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1분기 신한카드의 리스수익은 18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64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대출과 팩토링, 신기술금융, 파생상품 이익 등을 포함한 기타 수익도 4050억원에서 4753억원으로 17.4% 늘어났다. 할부금융(10.1%)과 신용카드(8.9%) 수익도 증가하긴 했지만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카드 영업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가 최대 고민이 될 전망이다. 비카드 자산은 신용판매 대비 거래 건당 규모가 커 건전성 관리의 난도가 높은 편이다. 3월말 기준 신한카드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말(1.45%) 보다 0.11%포인트 악화됐다.
장기 연체 관리 능력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지난해말 0.46%에서 3월말 0.41%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1개월 이상 연체 채권의 비중은 늘어났지만 해당 채권들이 2개월 이상 장기연체로 넘어가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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