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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PNH 매출 공백 채울 '한수' 엠파벨리주 허가 솔리리스·울토미리스 대안…보험급여 신청 진행, 내년부터 매출 반영

임정요 기자공개 2024-05-03 08:51:4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기존 취급하던 PNH 치료제의 대체제 신약 '엠파벨리주'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한때 PNH 치료제 상품 매출만 연간 500억원을 올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허가는 꽤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엠파벨리주의 빠른 보험급여를 받은 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한독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PNH 치료제 부문 연매출 500억 내던 한독…엠파벨리 '구원투수' 될까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한독 엠파벨리주의 신약 허가를 승인했다. 엠파벨리주는 성인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의 치료에 사용되는 피하주사제다. 기존 취급하던 솔리리스, 울토미리스를 통해 PNH 치료제 영업망을 갖춰둔 터라 보험급여 확보 후 발빠른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PNH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은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다. 희귀질환 치료제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약이다. 한독은 2009년부터 알렉시온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한국 판권을 쥐고 빠른 매출신장을 이뤘다.


2020년에는 솔리리스 한 상품의 연간 매출규모가 420억원에 달했다. 처방 트렌드가 울토미리스로 이동하던 2022년에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합산 매출규모가 한독 전체 매출의 9% 이상에 달하는 500억원대였다.

다만 파트너사 알렉시온이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인수되며 한독은 예상치 못하게 판권을 잃게 됐고 현재는 남은 재고를 소진하는 상태다. 자연스레 한독의 PNH 치료제 매출규모는 절반으로 줄었고 작년 적자 전환했다. 연구개발비 증가, 지분법 손실 악화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지만 캐시카우였던 PNH 치료제의 매출감소가 적자전환에 적지 않은 이유가 됐다.

구원투수로 기대를 걸고 있는 엠파벨리주는 스웨덴 제약사 소비로부터 작년 10월 판권도입했다. 정맥주사제형인 솔리리스, 울토미리스보다 투약편의성을 강화한 피하주사제형이다.

한독 관계자는 "엠파벨리주는 보험급여 획득 이후 내년부터 매출에 반영이 예상된다"며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지속된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분법 손실에도 오픈이노베이션 의지

한독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상징적인 시점이다. 그러나 작년 실적 기준 순손실 전환 탓에 쇄신의 의지가 강하다. 의약품 부문 외에도 헬스케어 쪽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9% 감소한 5227억원, 영업이익은 55.8%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평가손실 및 지분법손실을 반영해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간 실적 기준 순손실을 낸 건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상장 및 비상장 기업에 지분투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작년 뚝심 투자를 단행했다.

장부가액이 가장 큰 곳은 제넥신이다. 작년 말 기준 646억원어치 금융자산이다. 한독은 작년 제넥신 유상증자에 128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한독은 작년 제넥신, 엔비포스텍, 웰트, 오움바이오사이언스(Aum Bioscience), 닥터다이어리에 추가투자했다. 총 220억원을 타법인 투자에 활용했다.


한독에 지분법 연결된 회사 중 작년 순이익을 낸 곳은 테라밸류스 코퍼레이션(Theravalues Corporation)이 유일하다. 자연유래 의약소재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한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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