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Earning]행정공제회, 순이익 급감 속 목표 수익률 근접 '위안'퇴직 급여율 조정·일반관리비 증가 영향…수익률은 5.2%로 선방
남준우 기자공개 2024-05-14 07:23:0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0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가 작년 급여율 상향 조정의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지급준비금 전입액이 30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관리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다만 지난해 전체적인 자산 운용 성적표는 괜찮았다. 목표 수익률에 거의 근접한 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현재 급여율과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5.3%의 목표 수익률을 설정했다.
행정공제회는 2023년 사업수익 1조9681억원, 사업이익 28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사업수익(1조8378억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사업이익(5744억원)은 51.1%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5735억원에서 2732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2년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모습과는 대비된다. 2022년에는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 자산가치 상승분 특별배당으로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강남역 A+ 애셋타워도 적기에 매각하며 약 25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반면 작년에는 관리비용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9775억원의 일반관리비를 지출했다. 2021년(5197억원), 2022년(6183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비 급여율 상승이 주된 이유다. 급여율은 회원들이 납입한 저축금에 적용되는 금리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와 비슷하다. 공제회들은 회비를 바탕으로 기금을 운용한 후 회원들에게 급여율만큼의 이자를 돌려준다.
급여율이 오르면 회원들의 수익이 늘어난다. 하지만 공제회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급여율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 측면에서 부담이 커진다.
행정공제회는 작년 하반기 중 퇴직급여율을 기존 연 4.69%에서 연 4.87%로 18bp 상향 조정했다. 해당 수치는 작년 7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급준비급 전입액이 2023년 약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체적인 자산 운용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공제회의 2023년 운용 자산은 총 24조299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자산 가운데 대체투자(17조5769억원) 비중이 72.3%로 가장 높았다. 이하 △운영자산(1조9525억원) △채권(1조8329억원) △주식(1조5675억원) △기회자산(1조3697억원) 순이다.
행정공제회는 이들 자산들을 통해 2023년 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 목표 수익률이 5.3%였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2021년 10.9%였던 수익률이 2022년 3.8%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해도 선방한 편이다.
2024년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급여율 등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해 2024년 기금운용 목표를 총 자산 26조098억원, 목표수익률 5.3%로 설정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작년에 다수의 공제회들이 퇴직 급여율을 올리는 추세였다"며 "행정공제회도 이 과정에서 급여율을 상향 조정했는데, 지급준비액이 일반관리비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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