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와 손잡는 금융·산업계 하나금융, '아트부산' 리드 파트너로…글로벌 미술씬에서 인지도 제고
서은내 기자공개 2024-05-13 10:51:0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유통에 대한 타 업계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아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이 개막한 가운데 파트너사로 참여한 금융, 재계 기업들의 면면도 주목되는 분위기다.10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아트부산 2024'의 리드 파트너(Lead partner)로 참여한다. 아트부산은 국내에서 상반기에 열리는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행사다. 올해 13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아트부산 2024에는 전세계 20개국 13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아트부산은 ㈜아트부산이 기획, 운영하는 행사다. ㈜아트부산은 지역 문화 인프라 발전을 위해 2012년 아트쇼부산을 처음 개최했으며 아트부산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아트페어로 성장시켰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에도 '아트부산 2023'의 리드 파트너로 행사에 힘을 보탰다. 당시 행사장에서 하나금융 측은 쿠사마 야요이 호박 작품을 전시하며 미니 오브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 대상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아트부산 파트너십 참여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 후원이자 향후 글로벌 아트 씬에서 그룹의 인지도를 제고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의 미술 분야 지원은 단순 후원 성격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트를 활용한 금융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미술품 신탁 등 아트뱅킹 영역에서 금융사 중 선도적인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3년째 개방형 미술품 수장고 '하트원(H.art 1)'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 11월 폐쇄 점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고객 미술품 신탁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진 작가들의 전시 기획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아트부산 2024에는 하나금융그룹 외에도 또다른 금융사 BNK부산은행이 파트너(Associate partner)로 참여했다. 포르쉐는 공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으며 다산아트, 한국제지, 무신사스탠다 등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폰서 기관으로는 부산광역시, 부산메세나협회, 부산관광공사, TK코퍼레이션, 골든블루, 아이에스, 의료법인 센텀의료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트페어에서 기업들의 파트너십, 스폰서십 후원은 페어 주최측의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9월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서울 2023)'에는 삼성카드, KB금융그룹, 메디힐, 일레븐건설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키아프 서울 2022'에는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리드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 미술시장 관계자는 "근래 산업계 전반에서 미술품 구매 또는 거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문화예술 후원이 사회 공헌의 일종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미술 비즈니스와의 연계, 협업을 통해 사업 자체의 격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변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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