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예상치 하회' KT&G, 주가 하방경직성 높인 '환원책'본업 성장 불구 부동산·건기식 사업 부진 여파, 내림세에도 주가 9만원 대 유지
정유현 기자공개 2024-05-16 08:18: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1분기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도 힘이 빠지고 있다. 원가 상승 및 국내 소비 위축에 따라 외형과 수익성 모두 후퇴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내림세를 타던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 이튿날까지 이어졌다.다만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책 이행 기대감이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면서도 주주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컨센서스 하회한 성과 발표, 방경만 사장 구조적 혁신 추진
KT&G는 9일 장 마감 2분 후인 15시 32분에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27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환 관련 손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한 2856억원을 거뒀다.
1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성과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KT&G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22억원 수준이었다. 본업인 담배 사업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출 감소 등으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전체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 내에서의 가격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91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KT&G는 올해 연간 매출액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의 경영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3대 핵심사업(NGP, 해외 궐련, 건기식)을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주고 있다.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외형과 내실 성장을 동시에 도모해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선임된 방경만 사장은 대표는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한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CEO 직속으로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 경영 아래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해외시장에는 권역별 CIC(Company-In-Company·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위한 사업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KT&G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글로벌 시장 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대하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적 반영된 주가 흐름,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 9만원 대 유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흐름도 관심을 받고 있다. KT&G의 주가는 2016년 최고점인 13만9500원을 터치한 이후 8만원~9만원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1월 말까지 8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지난 2월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탔다. 3월 14일 장중 9만6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주가가 8만원~9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6거래일 연속 9만원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0일 전일 대비 900원 내린 9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을 증권가에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및 이행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KT&G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개시하는 첫 해다. 2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 주(약 3150억원 규모)를 소각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9일 실적 발표 후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를 살펴보면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다. NH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NGP·해외 궐련은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원가 부담이 완화될 전망으로 실적에 긍정적이다"며 "2월 자사주 2.6% 소각을 진행했고, 2026년까지 약 15%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잘 수행하고 있어 기업 밸류업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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