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지배구조도 살펴보니①에어부산 등 증손회사 지분율 고심…2년 유예 기간 중 지배구조 재편 필요
박기수 기자공개 2024-05-30 08:12:37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여전히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한다. 우선 미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도 완료돼야 한다.대한항공에서는 두 이벤트 모두 무리 없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는 언론에 "사실상 승인이 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사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는 제주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곳인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가 참여했다.
인수를 위한 제반 작업이 끝난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과정을 통해 경영권을 챙기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후 약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다가 하나의 '메가 캐리어'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사는 지배구조도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고 가정했을 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도는 어떻게 변할까. 우선 인수 직후에는 단순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품는 구조가 된다. 즉, 한진그룹은 두 개의 FSC(Full Service Carrier)와 세 개의 LCC(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를 품는다.

한진그룹의 최상위 회사는 한진칼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원태 회장(보통주 5.78%)과 조현민 한진 사장(5.73%)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84%다. 이외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호반건설(17.63%)과 델타항공(14.9%)이 주요 주주다. 또 이번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과정에 함께 한 산업은행도 10.58%의 지분을 들고 있다.
한진칼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항공산업과 물류산업의 본체인 △대한항공 △한진의 지분을 들고 있다. 각각의 지분율은 26.05%, 24.16%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또 비상장사인 △정석기업(48.27%) △한진관광(100%) △토파스여행정보(94.35%) 등의 지분을 한진칼이 직접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시 LCC인 △진에어(54.91%)를 비롯해 그룹 IT사인 △한진정보통신(99.3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외 △한국공항(59.54%) △항공종합서비스(100%) △싸이버스카이(100%) △왕산레저개발(100%) △아이에이티(100%) 등 항공업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들을 각각 두고 있다.
한진은 컨테이너터미널 법인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65.32%)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100%)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말 두 기업의 자산총계는 각각 6455억원, 3507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산하에 들어오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들은 대한항공의 손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에서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100% 보유해야 하지만 유예기간 2년을 준다. 이 2년 안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통해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시키려는 것이 한진그룹의 목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76.22%)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스태프서비스(100%)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외 주요 LCC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에어부산의 경우 41.89%, 에어서울은 100%를 가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