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역할 커지는 캠코]저축은행 유동화SPC 신설, NPL 정리 '시너지' 기대④22개사 참여해 2차 펀드 조성, 기업대출 연체율 8% 상승세 꺾일까
김서영 기자공개 2024-05-28 12:25:47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장 연착륙을 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캠코펀드의 경공매 활성화 작업과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하고, 2금융권 자금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부동산PF 정상화 작업 속 캠코가 안게 된 과제와 실행 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마을금고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채권 매입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유동화SPC를 신설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중심으로 조성하는 2차 부동산 PF 정상화펀드에 캠코의 자금 지원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캠코, 저축은행 지원에 2000억 규모 유동화SPC 신설
이달 중순 발표된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연착륙 정책에 따라 캠코는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업권에 각각 2000억원씩 모두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부동산PF 대출채권 부실이 발생한 중소업권의 원활한 정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캠코는 2000억원 규모의 유동화SPC를 신설할 방침이다. 유동화SPC는 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해서 이를 담보로 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새마을금고에 1조1000억원을 지원한 방식과 구조상 동일하다.
구체적인 SPC 구조와 관련해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으로 다음 주 정도에 결정될 전망이다. 캠코가 SPC를 직접 보유하는 형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캠코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여신이 증가하며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업권 전체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 대비 3.14%p 상승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PF가 포함된 기업대출 연체율은 8.02%에 달한다. 1년 새 5.12%p 상승한 수치다.
캠코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1월 부동산PF 정책 방향을 발표한 것 이후와 비교해 이달 중순 우선매수권 도입,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 등이 발표되면서 캠코에 요구되는 역할이 많아졌다"며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입도 캠코가 직접 운용하는 형태는 아니나 민간에서 원활히 운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차 펀드 조성에 캠코 지원까지…'시너지' 전망
저축은행업계에선 캠코의 정책적 지원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2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축은행업계의 2차 펀드는 부동산PF 채권 정리를 위해 22개사가 참여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다. 부동산PF 대출채권 규모가 큰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차 펀드에 참여한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업계는 PF 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업계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규모와 비교해 6배 확대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2차 펀드 논의 단계에서 부동산PF 부실채권이 2000억원을 넘어서 업계에서 이를 다 소화하고 재구조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캠코 지원으로 재구조화를 실행하기에 좋은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업계에서 자구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데 당국 주도로 캠코의 지원이 더해지며 압박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진 않다"며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2차 펀드와 캠코의 추가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며 충분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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