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앤파트너스, '맘스터치' 최대 4000억 리캡 추진 LP 투자금 상환 활용 예정, 7월 말경 리캡 마무리 계획
김지효 기자공개 2024-05-31 07:58: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가 버거 프랜차이즈업체 ‘맘스터치’의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이하 리캡)을 추진한다. 실적 개선에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차입금을 늘려 기관투자자(LP) 투자금 회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LP 투자금 상환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일본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맘스터치 리캡을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위해 금융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7월 말경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엘앤은 이번 리캡을 통해 차입금을 늘려 기존 출자자(LP) 배당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리캡이 마무리되면 LP들은 투자금의 2배 가량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최종 수익률은 향후 맘스터치 매각이 이뤄지면 확정된다.

맘스터치 리캡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22년 3100억원의 리캡을 단행해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LP 배당도 지급했다. LP들은 앞선 리캡, 배당 등을 통해 이미 90%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최근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이 이어지면서 LP들에게 이번 맘스터치 리캡을 통한 투자금 회수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리캡으로 LP들에게 최소 2배 가량의 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케이엘앤도 맘스터치 엑시트에 여유가 생겼다. 케이엘앤은 여유가 생긴 만큼 해외사업에 집중해 몸값을 더 높여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에서 기회를 추가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가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4월 일본 직영 1호점을 열었다. 직영점은 오픈 40일 만에 고객 10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2500명에 이른다. 일본에서 맘스터치가 큰 호응을 얻자 케이엘엔은 일본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일본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케이엘앤은 2019년 12월 1937억원에 맘스터치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MG새마을금고, 하림그룹 등이 LP로 참여했다. 이후 2년 반만에 리캡을 통해 LP들에게 투자금을 일부 돌려주고 바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본입찰에 홍콩계 투자회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하긴 했으나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들과 논의를 이어왔으나 금리 인상 등으로 펀딩 시장이 경색되고 F&B 매물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식으면서 매각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올해 들어 케이엘앤은 공식적으로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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