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ESG에 진심인 OCI, '스코프3' 데이터 첫 공개지주사 출범 후 ESG 경영 강화...ESG 전략 정책·수립 컨트롤타워도 출범
정명섭 기자공개 2024-06-04 09:57:3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이 지난해 OCI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ESG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OCI는 스코프3(Scope3) 데이터를 처음 공개하고 인권영향평가를 국내외 전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이 ESG 전략과 정책을 논의하는 컨트롤타워도 출범했다.OCI가 최근 발간한 '2023 OCI 통합보고서'를 통해 스코프3 데이터를 공개했다. 기업의 탄소 배출은 성격과 측정 범위에 따라 스코프1과 스코프2, 스코프3로 나뉜다.
스코프1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내뿜는 탄소배출량을 말한다. 스코프2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배출이다. 스코프3는 협력업체와 물류, 회사 제품 사용·폐기 등으로 발생하는 배출까지 포함한 '기타 간접 배출'이다.
스코프3는 측정 범위가 워낙 방대한 데다 직접 배출과 무관하다 보니 2026년부터 의무화되는 ESG 공시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기업의 공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공시 시점을 유예한 것이다. 이에 공시하는 기업도 많지 않은 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25%만 스코프3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OCI의 2022년 스코프3 배출량은 160만8064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2023년 배출량은 150만4594tCO2-eq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구매 제품 및 서비스 △자본재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운송 및 유통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출장 △임직원 출퇴근 △판매 제품의 가공 등의 스코프3 카테고리 중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운송 및 유통 부문에서 가장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었다.
같은 기간 스코프1과 스코프2 합산 배출량은 120만9974tCO2-eq에서 114만4208tCO2-eq로 4만5000tCO2-eq 이상 줄었다.
OCI는 올해 4월부터 인권 영향평가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이전에는 본사와 전북 익산공장을 대상으로 인권영향평가를 시범 도입해 처음으로 인권실태조사를 실시했다.
OCI 측은 "글로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 지역의 문화와 관습, 종교, 인종, 제도 등의 차이로 인한 의도치 않은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잠재적 인권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이를 저감하는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OCI그룹은 최근 ESG경영협의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각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있는 ESG위원회와는 별도 조직으로 ESG 전략과 정책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자 컨트롤타워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김유신 OCI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1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매년 두 차례 모여 ESG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ESG 내 8개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21년 BB등급, 2022년 BBB등급을 받는 등 매년 한 단계씩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은 A였다. 2020년부터 유지한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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