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피클럽, 인수 2개월 만 코디 수장 교체 정철 대표 사임, 지피 측 김도선 재무본부장 신규 선임
이우찬 기자공개 2024-06-03 10:40:4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유통기업 지피클럽이 인수 2개월 만에 코디 대표를 교체했다. 코디는 색조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지피클럽이 지난 3월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모기업 격인 지피클럽이 경영 전반에 관여하게 될 전망이다.
197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대표는 녹십자홀딩스 미래전략실 상무 출신이다. 24년 동안 녹십자에서 근무했고 올해 3월 지피클럽에 영입됐다. 코디가 지피클럽에 인수된 뒤 새 경영진에 사내이사로 발탁되며 경영 보폭을 넓혔고 대표까지 맡게 됐다.
코디는 올해 손바뀜을 거쳤다. 3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피클럽으로 지분율은 28.3%다. 지피클럽은 코디를 인수하는데 약 286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서의 구주 인수에 87억원을 썼고 코디가 발행하는 신주 인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에 각각 84억원, 115억원을 투입했다.
지피클럽은 코디와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지피클럽의 거래처는 대부분 스킨케어 기업이다. 코디의 경우 색조 화장품이 주력이다. 양사가 유통망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코디는 자회사로 화장품 용기 기업 이노코스텍도 두고 있다.
코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180억원을 기록했다. 지피클럽에 인수되고 처음 받은 성적표였다. 지난해 동기(180억원)와 비교해 외형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은 1억5000만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정 전 대표는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3년 안에 매출 3000억원을 넘기겠다고 공언했으나 임기 도중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인사에는 김정웅 지피클럽 회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격인 지피클럽의 CFO를 새 대표에 선임하며 사업뿐만 아니라 재무 전반에 걸쳐 직접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녹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디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코디 직접 경영에도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책임 경영의 표현이고 투자 등에서 의사결정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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