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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의 자본확충 진화론]공모금 감소 속 현물출자 효과 '부채비율 400%대로'②1년 만에 '4444억 인정' CJ올리브네트웍스, '재무건전성 제고' 발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6-11 07:45:17

[편집자주]

CJ CGV는 2023년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미래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진화’를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주사 CJ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으려 했던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며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를 최근에서야 해소하며 1년 만에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관 ‘CGV’가 새로 써내갈 진화론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기업가치 4444억원으로 인정받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 출자받으면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모집하고자 했던 자금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현물 출자로 재무건전성 제고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2023년 6월 CJ CGV는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위해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모집하고자 했던 자금은 5700억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4500억원은 지주사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로 넘겨받아 자본을 확충하고자 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일정이 소요됐다. 이를 해소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가치를 그대로 인정받은 건 자본확충 계획 발표 후 1년이 지난 최근이다.

◇일반 공모 유상증자 '5700억→4153억'

CJ CGV는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2023년 6월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7470만 보통주를 신규 발행해 5700억원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모집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만 해도 주당 예정가액은 7630원으로 책정됐다.

그 이후 5번의 정정공시를 통해 조정된 사항을 안내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2023년 6월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예정가액보다 7월 27일 정정공시에서 기재된 1차 발행가액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후 9월 4일 최종 확정한 발행가액은 더 낮은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주당 발행가액은 최초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서 7630원, 7월 27일 정정공시에서 5890원, 9월 4일 최종 발행가액 확정 공시에서 5560원으로 하락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기본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성립된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해서 책정된다.


이를 보면 주가 하락으로 인해 7630원을 기대했던 주당 발행가액이 최종 5560원으로 낮아졌고 이로 인해 총 모집액도 5700억원에서 4153억원으로 감소했다. CJ CGV의 자본확충과 이에 따른 재도약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주사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 받고자 했던 계획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부채비율 하락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CJ CGV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2년 816.2%, 2023년 1122.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CJ CGV는 신종자본증권으로 대여한 자금을 상환했기 때문에 2023년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식한다. 다만 이자율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때문에 해당 차입금을 상환했더라도 기존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결과가 도출된다. 다만 신종자본대출을 상환함으로써 높은 이자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채비율 200%'를 향한 절차 본격 돌입

CJ CGV가 목표하고 있는 부채비율은 200%다. 당초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통해 이를 이뤄내고자 했지만 지주사 CJ로부터 현물 출자 받고자 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넘겨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일정이 연기됐다.

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으며 2023년 법원에서 감정보고서를 불인가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 CGV는 항고를 진행했고 최근에서야 인가 통지를 받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주요한 성과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 4444억원을 그대로 인정받았다는 지점이다.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모집하고 했던 자금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현물 출자에 따른 자본확충은 기대했던 만큼 이뤄낼 수 있게 됐다.


CJ CGV는 2023년에 신종자본대출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1122.7%로 상승했지만 재무건전성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2024년 1분기 805.7%까지 하락시킬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자산·부채·자본총계는 각각 3조3362억원, 2조9679억원, 368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지주사 CJ로부터 현물 출자를 받게 되면 그만큼 자본이 확충되고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 받고 나면 CJ CGV 부채비율이 400%대로 낮아질 것으로 CJ그룹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물 출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주사 CJ가 CJ CGV 신주를 취득하고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넘겨받는다. 이러한 방식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는 곧 CJ CGV가 확충할 수 있는 자본 규모였던 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법원에서는 CJ와 기업집단 규모로 볼 때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 등 추정 수익이 급격히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4444억원 기업가치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출자 받고 나면 CJ CGV의 부채비율은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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