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금]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추가 투자유치 가능성은④투자업계 “최대 1500억 밸류 전망”…기술성·성장성 트랙 모두 고려
이채원 기자공개 2024-06-27 08:20:20
[편집자주]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주와 매체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는 의미의 애드테크 선두주자다. 자동화된 기업 광고를 운영하고 다양한 미디어들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주는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PC와 모바일에서 선보이던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은 TV까지 확장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가는 길은 광고 트렌드 그 자체다.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행보를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CVC 사업이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를 낼 계획이다. 모티브인텔리전스의 상장은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공모자금을 이용해 회사의 주력 사업인 CTV광고 비즈니스를 필두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투자업계에서는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기업공개(IPO) 전 투자유치로 자금수혈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고 본다. 회사의 마지막 투자 라운드는 2021년 시리즈C로, 약 3년이 지났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어떤 상장 시나리오를 구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밸류에이션 1500억 예상…CTV매출 성장 후 상장 본격화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난 2021년 100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IPO를 예고했다. 2020년 하나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하나증권에서 모티브인텔리전스를 담당하던 인력이 모두 빠져나가 상장 작업을 커버할 여력이 줄었고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대신증권을 새로운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새로운 파트너인 대신증권은 모티브인텔리전스 기술의 혁신성과 사업모델의 성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현재 기술특례와 성장성 추천 등 상장을 위한 다양한 트랙을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진행한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할 경우 자기자본 10억원과 시가총액 90억원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문평가 기관의 기술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아 A등급, BBB등급 이상 결과를 받아야 한다. 성장성 추천 상장 트랙은 상장 주선인이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회사 CTV 사업 매출은 상반기에만 전년도 CTV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바디프랜드, 오비맥주 등 다수 기업이 높은 예산을 CTV광고에 투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노션, 제일기획, 퍼블리시스 그룹과 같은 국내 및 글로벌 종합광고대행사들 역시 CTV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모티브인텔리전스 상장 후 밸류에이션이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해 측정한 회사 밸류에이션은 621억원 수준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광고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 아니라 1000억원에서 1500억원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면 적당하게 잘 올라갔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상장한 애드테크 기업들은 상장 후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6일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은 상장일 주가가 2만3000원이었는데 최근 1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연결시켜 캠페인을 진행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올 초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드림인사이트는 상장 첫날 7600원의 주가를 형성했으나 현재 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상장 가시화에 VC 회수 기대감↑…IPO 전 자금 수혈 가능성도
비하이인베스트먼트에서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오유택 팀장은 모티브인텔리전스에 대해 “국내에서 CTV에 들어가는 어드레서블TV(시청층 분석 광고 기법) 마케팅을 유일하게 구현해내는 회사"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CTV매출이 언제쯤 나올지가 가장 큰 화두였고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모티브인텔리전스 초기 투자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출범 후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4년 시리즈A, 2017년 시리즈A 브릿지, 2018년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는 시리즈C 라운드를 열고 우리은행, 비전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IBK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00억원을 수혈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175억원이다.
회사 주요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양준모 대표가 20.4%, 김승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5.3% 지분을 가진다. 이외에 2016KIF-마그나K-Global초기투자조합이 9% 비전에쿼티파트너스Pre-IPO1호투자조합이 8.7%, 한국투자혁신성장스케일업사모투자합자회사가 9.6%, 국보1호투자조합 6.6%, 보광20호청년창업투자조합 6.6%, IBK금융그룹창업기업일자리창출투자조합이 1.5% 지분을 구성하고 있다.

시리즈C 라운드 당시 밸류에이션이 700억원 미만이었음을 감안하면 회사가 1500억원 수준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FI들은 최소 멀티플 2배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지막 투자 유치 시점이 2021년인데다 상장이 내년까지 미뤄질 경우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상장 전 추가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모티브인텔리전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9억1593만원으로 2022년(89억4549만원)에 비해 50억원 가량 줄었다.
한 VC 관계자는 “투자 라운드가 하나 더 열려서 자금 수혈이 되면 회사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이긴 한데 급하게 라운드를 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다면 한 번 더 자금수혈을 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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