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MD사업 '키운다' 패러블엔터 지분 투자…버추얼 아티스트 '이세계아이돌' 시너지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27 08:19:5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이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분기 패러블엔터테인먼트의 버츄얼아티스트 관련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최근에는 지분투자까지 단행했다. 팝업스토어가 대중에게 호응을 얻자 한 발 더 나아가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MD사업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이 보탬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니뮤직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공세로 음악사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MD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해 활로를 찾고 있다. 실제로 MD사업 등 신사업은 지니뮤직의 전체 실적에서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패러블엔터와 사업협력
25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14일 패러블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투자를 끝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패러블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얼마나 투자했는지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10% 이상 금액을 들여 타법인의 주식을 취득했을 때만 공시하면 되는데 패러블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 금액은 이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니뮤직의 투자금액이 수십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과거보다 상당히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버추얼 아티스트 이세계아이돌이 기업가치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설립됐는데 2022년 10월 28일 네이버제트로부터 약 1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패러블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12월 내놓은 6인조 버추얼 아티스트 ‘이세계아이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그룹으로 그해 내놓은 데뷔싱글 앨범이 가온 다운로드차트 1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콘서트를 진행한 것은 물론 웹툰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세계 아이돌', MD 외 공연사업 등 신사업과 시너지 기대
지니뮤직이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이 MD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D사업은 아이돌 가수 등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화보집, 의류, 액세서리, 문구류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2020년 시장규모가 8조원 정도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지니뮤직이 MD사업을 영위한 지는 오래됐다. 사업보고서에서 언급한 건 2015년부터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 서비스사업이 주력이고 MD사업은 부수적 사업일 뿐이었다. 그러다 2020년 사업보고서부터는 MD사업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핵심 신사업에 포함됐다.
특히 올 1분기 들어 성과가 두드러졌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이 주효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신사업 중에서도 버추얼 아이돌 MD 판매 성과가 컸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이 올 2월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한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는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2월 16일부터 2월 29일까지 열린 팝업스토어에 1만1971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오프라인 매출은 3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은 지니뮤직의 다른 사업부문과도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지니뮤직은 음원사업과 더불어 공연사업부문도 영위하고 있는데 이세계아이돌 등을 비롯한 패러블엔터테인먼트 소속 버츄얼아티스트가 공연사업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지니뮤직의 신사업 매출 확대 기조는 분기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분기 지니뮤직의 신사업 매출은 107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MD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이 신사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니뮤직은 앞으로도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원 유통과 음반 제작, 공연 사업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MD 상품 기획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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