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낙점' LB PE,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 ‘첫 삽’ 혁신성장펀드 2차 위탁사 선정, 앵커 LP 확보로 펀드 조성 '탄력'
이영호 기자공개 2024-07-03 08:07:5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PE)가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첫 삽을 떴다. KDB산업은행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면서다. 지난해 블라인드펀드 조성 추진은 무산됐지만 올 들어 활로를 찾았다. 앞서 KB증권과 손 잡고 조성 중인 공동 블라인드펀드도 조만간 결성될 예정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최근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소형 부문 위탁사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소형 부문에서는 LB 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총 두 곳이 선택을 받았다. 펀드 결성 최소 규모는 1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은 두 운용사에 각각 320억원의 출자금을 제공한다. 펀드 주목적은 클라우드컴퓨팅, 에지컴퓨팅, AI칩 등 AI 기반 산업 투자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로 손꼽히는 산업은행이 앵커 LP로 들어온 만큼, LB PE는 향후 출자금 모집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금번 펀드 결성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이를 위해 하반기 출자사업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점쳐진다. 펀드 결성이 기한 내 마무리된다면 LB PE는 내년 초부터 해당 펀드를 활용한 기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LB PE는 지난해부터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이전까지 운용하던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펀드 조성 난이도가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점도 블라인드펀드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였다.
지난해 출자시장은 만만찮았다. 출자금 확보가 LB PE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간 여러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했던 중견급 프라이빗에쿼티(PE)임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은 투자 공백기가 생겼다.
올해 LB PE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LB PE는 올해 총 두 개의 블라인드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연초부터 KB증권과 함께 조성에 나선 약 1000억원 규모의 공동운용사(Co-GP) 블라인드펀드는 결성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연초 한국성장금융 위탁사 선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 만만찮은 조건을 충족했다.
LB PE는 세컨더리 투자와 중소·중견 바이아웃 투자로 정평이 난 중견 PE다. 에코프로비엠,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등 세컨더리 투자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확보했다. 덕분에 LB PE는 지난 2022년 청산한 2호 펀드에서 총 내부수익률(Gross IRR) 65.2%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인수 후 3년간 경영하던 KOC전기를 LS그룹 계열 LS일렉트릭에 매각했다. 3년 사이 KOC전기 기업가치는 3배가량 상승했다. LB PE은 상당 수준의 차익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AI, 전기차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자재 업계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결과다. LB PE는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 아닌 회사 주요 주주로 남아 밸류에이션 제고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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