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의 브랜드파워는 국내 기업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단 소식도 심심찮게 접한다. 다만 통념이 통하지 않는 시장도 있었다. 바로 기업공개(IPO) 주관 시장이다.삼성증권은 '정통 IB'에 진심인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이다. 그럼에도 조 단위 IPO 빅딜 주관 트랙레코드 부문에선 다소 아쉽다고 여겨졌다.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로 조 단위 IPO 주관 이력은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카카오페이 등이 전부였다.
그 배경으론 '삼성'의 무게가 꼽힌다. 삼성그룹의 경쟁 기업 딜에서 제외되거나 삼성 계열사 딜을 주관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계열사의 IPO 주관 업무를 맡지 못한다.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등 빅딜은 주관사로 참여할 수 없었다.
이랬던 삼성증권이 최근 '환골탈태'했단 평가를 받는다. 연초부터 주관사 선정 콘테스트에 참여한 조 단위 빅딜에 모두 기용되는 기록을 썼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DN솔루션즈,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IPO 시장에서의 삼성증권을 기억하는 IB 업계에선 놀라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빅딜 주관 경쟁에서 연이어 승기를 거머쥐는 비결에 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삼성증권의 IPO 주관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가늠해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의 최대 강점인 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반도체 설계자산(IP)부터 디자인하우스 등 반도체 IPO를 꽉 잡았다. 공모 규모와 관계없이 각 기업의 미래가치에 집중해 IPO 내실을 다진 셈이다.
조직 개편과 인력 조정을 통한 협업 체계도 정비했다. 보수적인 조직이란 오명을 벗고자 일종의 네트워크 조직 체제도 갖췄다. 필요에 따라 IPO 전문 인력들이 기관세일즈팀과 리서치센터까지 함께 협업하도록 열어뒀다. 각 기업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 분석력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경으로 여겨진다.
IB 업계에서는 벌써 향후 삼성증권의 리그테이블 순위를 견제하는 분위기다.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가 되면 당연히 받는 '통과의례'기도 하다. 시험대에 오른 삼성증권 IPO 본부가 어떤 성적을 낼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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