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투자' 나선 티웨이, 신기종 스페어 엔진 확보 LCC 스페어 엔진 투자, 부담 탓 드물어…기단 확대에 안정화 노린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4-07-22 09:51: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대 대형항공사(FSC) 합병에 따라 장거리 노선에 뛰어든 티웨이항공이 기단 확충에 이어 신기종의 스페어 엔진도 확보했다. 신규 구매하는 엔진은 중장거리용 대형 기재에 사용되는 부품이다.특히 스페어 엔진 확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재무 부담으로 쉽게 투자하지 못하는 분야다. 기단 확대에 따라 안전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18일 티웨이항공은 '신규시설투자' 관련 공시를 내놨다. 투자 대상은 신기종 항공기의 스페어 엔진 구매로 이듬해 6월까지 투자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투자금액은 276억원이다. 도입 시점 추정 금액으로 2000만달러 상당의 한화라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해당 엔진의 가격 상승세 등을 고려했을 때 1~2대 가량의 수입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 엔진은 LEAP-1B27 기종으로 명시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프랑스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의 합작사인 CFM 인터네셔널에서 생산하는 엔진이다. 보잉737 맥스 등에 탑재된다.
신규 엔진 확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티웨이항공의 기재 확보와 노선 확대 의지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유럽 노선 등 중장거리 노선에 뛰어든 바 있다.
때문에 중장거리·기존 노선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신규 기단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보잉737 800을 도입했고 에어버스의 A330-300 등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항속거리가 긴 대형 기재 중심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약 50대 수준의 기단 구축이 목표다.
또 다른 배경은 안정성이다. 스페어 엔진 확보는 국내 LCC들에게는 쉽지 않은 부문 중 하나다. 엔진 1대당 가격이 100억~2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말그대로 예비 부품인 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LCC 상위권 항공사들이 스페어 엔진을 갖추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체 항공기 엔진의 10%는 스페어 엔진으로 구축하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스페어 엔진을 갖추지 못하면 그만큼 안정성은 떨어진다. 국내 대부분의 LCC가 해외 리스사를 통해 조달하는 만큼 대응 속도가 늦춰진다는 게 업계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신기종 항공기의 스페어 엔진을 구매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17.58%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자기자본은 1571억원으로 명시했다.
그만큼 영업이익이 받쳐준다는 의미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377억원이다. 전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50억원, 2021년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144억원에서 5259억원, 1조3492억원으로 늘었다.
팬데믹 전후를 비교해 봐도 상승세가 보인다. 2019년 이전인 2018년과 2017년 각각 약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018년 7319억원, 2017년 5840억원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엔진 도입으로 더 철저하고 체계적인 안전운항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만일의 상황이 일어난다고 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티웨이항공의 전반적인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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