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 NPL 매각 이익 축소에 수익성 '주춤' 상반기 순이익 32억, NIM 4.47% 지속…하반기에도 경영 상황 '변화 없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30 12:18:2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의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부실채권(NPL) 매각 이익이 2분기 동안에 줄어들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KB저축은행은 순이익 감소에도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분기와 2분기 비슷한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특이 변수 없이 비슷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순이익 32억, 2분기 동안 81억 감소
29일 KB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32억원을 기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순이익은 올해 1분기 113억원에서 81억원 줄어든 수치다. 1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하진 못했다.
여러 경영 지표에서도 수익성 감소세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은 0.24%로 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ROA는 1.66%였으나 3개월 만에 1.42%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마찬가지다. ROE는 올해 1분기 22.79%에서 2분기 말 3.24%로 19.55%p 급락했다.

상반기 말 수익성엔 일회성 요인인 NPL 매각 이익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NPL 매각 이익은 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61.25% 줄었다. 지난 1분기 NPL 매각 이익이 순이익의 70.8%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일회성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NPL 매각 이익이 순이익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쳤다"라며 "2분기에 NPL 매각 이익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해 분기 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영향은 제한적, 하반기에도 경영 상황 '비슷'
KB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50억원이다. 1분기 111억원, 2분기 239억원을 각각 쌓은 셈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이미 대규모 대손총당금을 적립했다. 2022년 대손충당금의 3.6배에 해당하는 138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12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597억원)와 비교해 103.6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36.25%로 전년 동기(20.72%) 대비 15.52%p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대출금비율은 4.23%에서 6.85%로 상승했다.
KB저축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서혜자 대표이사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서 대표 선임 후 첫 경영 실적 발표였던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다시 수익성이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이 올해 1분기 12.12%에서 2분기 말 12.28%로 소폭 상승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상반기 말까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비슷한 경영 환경이 유지됐다"며 "하반기에도 NIM이나 BIS비율, 수익성 지표 등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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