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우리금융 지분 털어도 사외이사 추천권 유지 '무게' 블록딜 후 잔여지분 1.38%, 지성배 대표 자리 지킬 듯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5 08:02:3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서지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엔 당장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통상 3% 이상의 지분 매입 시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게 되는데, 현재 IMM PE의 잔여 지분을 이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기존 사외이사 구성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은 약 1.38%에 그친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 총 2640억원어치(1677만8107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거래로 IMM PE는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2.3%를 팔았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할 당시 약 4500억원 규모로 참여해 과점주주가 됐다. 당시 6%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다 올해 3월 지분 1.72%를 판 데 이어 최근 2.3%를 매각하는 등 꾸준히 지분 규모를 줄여왔다.
통상 금융지주 지분을 3% 이상 확보하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얻는다. 이에 따라 IMM PE는 과거 장동우 IMM인베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었고, 현재는 지성배 IMM인베 대표가 뒤를 이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IMM PE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은 1.38%로 사외이사 추천권의 기준이 되는 3%를 밑돈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사외이사 추천권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 대표 역시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추천권이 유지되는 데는 IMM PE가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할 당시 추천권 상실에 관한 조항을 명확히 포함시키지 않았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행적으로 3%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얻기는 하지만, 지분율이 하락할 때를 대비한 시나리오를 계약서상에 서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통상 이사회를 열고 과점주주의 지위나 사외이사 추천 권한 등 세부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당분간은 이사회 구성원의 변동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신한금융지주가 사모펀드운용사(PEF)의 투자를 받았을 당시와 대조적이다. 지난 2020년 사모펀드운용사(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할 당시에는 주주간계약을 통해 보유 지분율이 2% 미만으로 하락하면 즉시 지명권이 없어진다는 조항을 맺기도 했다.
다만 지분율에 관계 없이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사외이사를 바꾸기보단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현재 사외이사의 임기까지는 보장해야 하는 데다 금융지주로서도 전문성을 갖춘 새 사외이사를 당장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도중에 이사회 구성원을 바꿔 혼란을 초래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 올해 초 어피니티 역시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했지만 이후에도 해당 PE가 추천했던 이용국 사외이사는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PE들의 잇따른 금융지주 지분 매각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차원"이라며 "그간 금융지주와 지분 투자로 맺어뒀던 파트너십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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